국민銀 '행복드림론Ⅱ', 신용 6~9등급에 연15% 대출

국민은행이 서민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연 15% 금리의 소액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서민들이 금리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연 10%대 금리의 대출상품을 개발해 달라”고 주문한 이후 은행권에서 나온 첫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이달 말부터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소액 신용대출 상품인 ‘행복드림론Ⅱ’를 출시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CSS·1~12등급) 기준으로 신용등급이 6~9등급이고, 연 소득이 3000만원 이하인 고객이면 연 15%의 금리로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은 최장 7년이며 분할상환 조건이다.

직전 3개월간 연체가 10일 미만인 성실 상환 고객은 3개월마다 0.2%포인트씩 금리가 낮아진다. 성실하게 빚을 갚으면 금리가 나중엔 최저 연 9.6%까지 떨어지는 셈이다. 국민은행은 KB새희망홀씨 대출을 받지 못하는 CSS 9등급 고객 중 연간 8000명 정도가 행복드림론Ⅱ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행복드림론Ⅱ 출시로 다른 은행도 연 10%대 대출상품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