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女 핸드볼, '우생순'을 뛰어 넘겠다


여자핸드볼 하면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이 떠오른다.

2004년 아테네 대회 결승에서 덴마크와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눈물의 은메달을 딴 한국 여자 핸드볼의 스토리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으로 만들어져 국민에게 감동을 전했다. 그러나 '우생순'은 결과적으로 헤피엔딩이 아니었다. 은메달에 그쳤던 그때의 드라마는 결국 2위에 그친 아쉬움이 전한 슬픈 감동이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났다. 이제 새 드라마를 만들 때가 됐다.

여자핸들볼 대표팀 강재원 감독과 주장 우선희는 "더는 눈물을 보일 수는 없다. '우생순'을 넘어 '우리 시대 최고의 영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계 랭킹 8위인 한국은 런던올림픽에서 노르웨이(5위), 덴마크(6위), 프랑스(11위), 스페인(16위), 스웨덴(19위)과 B조에 속해있다. 김정심(36·SK루브리컨츠), 문경하(32·경남개발공사), 우선희(34·삼척시청) 등 베테랑들과 김온아(24·인천시 체육회), 유은희(22·인천시 체육회), 이은비(22·부산시설관리공단) 등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강 감독은 "아시안게임 이후 1년 5개월 동안 꾸준하게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면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멤버는 신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팀이다. 스페인전을 시작으로 '우생순'을 넘어 금메달의 드라마를 쓸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 여자핸드볼팀은 28일 스페인과 첫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경닷컷 박병성 인턴기자(한양대 영문 3년) lop2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