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상승세 다시 회복할까…팀 쿡 "아이폰 판매 감소는 일시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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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24일(현지시간) 애플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012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을 내놨다. 순익 88억 달러(주당 9.32달러), 매출 350억 달러.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1%, 23% 증가에 그친 것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주당 순익 10.35 달러, 매출 372억 달러보다 저조한 결과다.애플의 순익 증가율이 50%대로 하락한 것은 2010년 4분기(7~9월)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으며 최대 IT기업의 저력을 과시했다.
애플은 2분기(1~3월)에 순익 116억 달러(주당 12.30 달러), 매출 392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순익은 94.3%, 매출은 59% 증가했다. 세계 언론들은 애플이 잡스 사망 이후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신기록 행진을 크게 보도했다.
이번에 나온 애플의 실적은 회사 성장을 견인해온 아이폰의 판매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5의 발매를 앞두고 대기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했다. 3분기에 아이폰은 2602만8000대 팔렸다. 지난 2분기 3510만 대와 비교해 1000만 대 가량 감소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피터 오펜하이머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간 아이폰 판매량은 신제품에 대한 소문과 사양(specification)에 의해 지속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아이폰5 효과를 인정했다.
반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터무니 없는 기대감으로 신제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 면서도 "아이폰 판매량 감소는 시즌 특유의(seasonal)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실제 미국 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4분기(7~9월) 아이폰4S 발매를 앞두고 애플의 실적이 다소 저조했던 점을 예로 들어 올 하반기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말 고(故) 스티브 잡스의 CEO 사임과 사망이란 악재가 겹치며 '애플의 성장에 그늘이 드리워졌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4S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다음 분기(10~12월)에 매출 463억 달러, 순익 130억 달러의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24일(현지시간) 애플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012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을 내놨다. 순익 88억 달러(주당 9.32달러), 매출 350억 달러.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1%, 23% 증가에 그친 것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주당 순익 10.35 달러, 매출 372억 달러보다 저조한 결과다.애플의 순익 증가율이 50%대로 하락한 것은 2010년 4분기(7~9월)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으며 최대 IT기업의 저력을 과시했다.
애플은 2분기(1~3월)에 순익 116억 달러(주당 12.30 달러), 매출 392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순익은 94.3%, 매출은 59% 증가했다. 세계 언론들은 애플이 잡스 사망 이후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신기록 행진을 크게 보도했다.
이번에 나온 애플의 실적은 회사 성장을 견인해온 아이폰의 판매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5의 발매를 앞두고 대기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했다. 3분기에 아이폰은 2602만8000대 팔렸다. 지난 2분기 3510만 대와 비교해 1000만 대 가량 감소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피터 오펜하이머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간 아이폰 판매량은 신제품에 대한 소문과 사양(specification)에 의해 지속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아이폰5 효과를 인정했다.
반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터무니 없는 기대감으로 신제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 면서도 "아이폰 판매량 감소는 시즌 특유의(seasonal)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실제 미국 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4분기(7~9월) 아이폰4S 발매를 앞두고 애플의 실적이 다소 저조했던 점을 예로 들어 올 하반기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말 고(故) 스티브 잡스의 CEO 사임과 사망이란 악재가 겹치며 '애플의 성장에 그늘이 드리워졌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4S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다음 분기(10~12월)에 매출 463억 달러, 순익 130억 달러의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