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2분기 실적 예상 뛰어넘어-한화證

한화증권은 26일 SBS에 대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300원 유지.

이 증권사 박종수 연구원은 "2분기 영업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11.9% 증가한 2134억원을 기록했다"며 "계절적 성수기에 방송된 '추적자', '유령', '신사의 품격', '런닝맨' 등 주요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보였고, 광고 영업을 대행하는 미디어크리에이트가 2분기부터 정상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런던올림픽이 광고수익에 기여하더라도 계절적인 비수기이고, 경기 둔화로 광고주들이 광고 예산을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실적 전망은 밝다고 판단했다. 미디어크리에이트가 변동단가제를 시행하면서 주요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의 광고 단가가 시청률에 걸맞게 현실화되고, 사업수익도 판권매출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 23일 출범한 MBC와 함께 콘텐츠연합플랫폼을 만들어 N 스크린 서비스에서도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박 연구원은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커진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실적둔화 우려에 따른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