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쿨링 화장품' 인기…LG생건 '프로스틴' 매출 3배

하루 종일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 덕에 피부 열을 식혀주는 ‘쿨한 화장품’이 잘 팔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냉장고에 보관하는 시원한 화장품’을 컨셉트로 지난달 초 출시한 LG생활건강의 ‘프로스틴’은 이달 들어 전월 대비 300% 매출이 뛰었다. 아모레퍼시픽의 ‘리리코스 마린 모이스처 라이징 마스크’도 이달 들어 전달에 비해 매출이 네 배가량 뛰었다. 설화수의 ‘소선보 크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가량 증가했다. 이 제품은 외부에서 가해지는 열을 낮춰주는 원료(편백다당체), 내부의 열을 다스려주는 성분(오매), 항산화 기능성 원료(백화사설초) 등이 들어 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피부 온도 상승으로 피부 속 콜라겐 섬유, 탄력섬유가 급격한 속도로 파괴되는 열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많이 찾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기초제품뿐 아니라 메이크업 화장품도 ‘쿨링’이 유행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UV 미스트 쿠션’은 미네랄 클레이 워터를 30% 넣어 바르는 즉시 피부 온도를 2도가량 낮춰주는 쿨링 화장품으로, 지난 4월 출시 이후 82만개 이상 팔렸다. 열노화 방지 특허성분이 들어 있는 코리아나화장품의 ‘라비다 선솔루션’ 제품 역시 출시 100일 만에 15만개 이상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박성민 아모레퍼시픽 헤라 과장은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쿨링 기능을 겸비한 아이템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한낮에는 자외선지수가 높기 때문에 덧바를수록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팩트를 발라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