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맥주價 인상 결정…하방 경직성 확보-NH證

NH농협증권은 30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맥주 가격 인상에 따른 주가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지기창 애널리스트는 "하이트진로가 지난 28일부터 맥주 출고 가격을 5.93% 인상한다고 발표했다"면서 "2011년 4월 수입맥아 단가가 45.7% 상승하고, 제조경비 등 부대비용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가인상이 지연되다가 1년여 늦게 판가 인상이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 애널리스트는 "맥주 가격 인상은 긍정적이라면서 올해 하반기~2013년 펀더멘털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트진로의 IFRS(국제회계기준) 연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68억원, 1703억원으로 저년 대비 0.7%, 1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주사업은 맥주 시장점유율(M/S) 하락, 경쟁 비용 증가, 제품 가격 인상 실패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이익이 부진(작년 맥주 영업이익 829억원→올해 전망치 569억원)한 반면 소주사업은 맥주만큼 경쟁강도가 높지 않은 데다 마케팅 비용 축소로 견조한 이익 흐름(작년 소주 영업이익 726억원→올해 전망치 773억원)이 예상된다.201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연결기준)은 각각 2조1978억원, 2063억원으로 4.8%, 2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맥주가격 인상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개선효과는 20.6% 가량이다.

지 애널리스트는 "이번 맥주가격 인상과 잠재적으로 소주가격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에 하방 경직성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앞으로 편안한 이익 회복 흐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체크 포인트로 오비맥주의 가격인상 시점(가격인상 늦출 경우 M/S 노이즈 재차 부각 가능), 소주가격 인상 시점(12년말~13년 초 이슈화), 합동마케팅 준비상황(조직간 화학적 통합, 파일럿테스트 성과, 전국 합동마케팅 본격 가동) 등이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상황을 추가적으로 체크하며 투자의견 상향 여부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