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장암칼스(주), GM에 1억弗 특수 윤활유 공급 계약 '대박'

세계 경제 침체에도 최고 기술력으로 '승승장구'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미국 자동차 회사 GM에 1억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특수 윤활유 납품 계약을 따내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장암칼스(주)는 기업이 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 모범사례로 손꼽힌다.1980년 소규모로 출발한 장암칼스(주)(대표 구연찬, www.changam.co.kr)는 지난해 6월 9000평 규모의 아산 1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1만2000여평의 아산 2공장을 짓고 있는 윤활유 업계의 선도기업이다. 이 회사는 300여종의 특수 윤활유를 생산하고 있다. 구연찬 대표는 최근 “지난 1년간 우리 제품을 시험적으로 공급받았던 GM 본사 측에서 전체 10억달러의 10% 선인 1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요청해와 협의 중이다. 이달 31일 디트로이트 본사에 가서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산 2공장이 완공된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GM이 1차적으로 요구했던 3000만달러(1000만달러×3년)의 수준을 넘어 총 1억달러 분량의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구 대표는 예측했다.

해외 유력기업이 장암칼스(주)에 러브콜을 보내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크라이슬러, BMW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조향장치 업체인 독일의 GKN이 장암칼스(주)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올 하반기부터 대규모 물량을 발주할 예정이다.지난해부터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유력 1ㆍ2차 협력사 두 곳 역시 이들의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유럽 발 경제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장암칼스(주)를 찾는 이유는 품질과 기술력에 있다.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이학박사 출신의 연구소장을 스카우트, 기술 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자동화 설비와 신기술로 원가절감에 성공, 해외 경쟁업체 대비 20~30%의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됐다. 현대자동차 물량의 60%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독일, 일본 등이 장악하고 있는 특수 윤활유 시장에 뛰어들어 국산화에 성공, 지금은 역수출할 정도로 성장했다.

장암칼스(주)는 친환경 윤활유를 통해 녹색성장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한국경제신문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기술혁신 경영 대상’에서 5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윤활유의 특성을 간파하고 청정기술을 개발한 결과다. 이와 함께 지난 2002년부터 2년간 개발한 친환경 그리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석유에서 추출하지 않고 자연으로부터 얻은 대두유, 채종유, 피마자유 등 식물성 오일을 사용해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구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자랑스러운 중기인 협의회(자중회)’ 회장을 맡아 국내 중소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아산공장 입주를 계기로 아산시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아산기업인협의회’ 회장을 맡아 지역사회 봉사에도 일조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