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도이체방크, 1900명 감원

리보조작에 직원 개입 시인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인력을 감축한다. 유럽 재정위기로 2분기 순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자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도이체방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업금융과 유가증권 부문 1500명을 포함해 1900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도이체방크 관계자는 “감원은 주로 독일 밖에 있는 해외 법인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2분기 도이체방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순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나 줄어든 6억6100만유로를 기록했다. 투자은행(IB) 부문의 순익은 3억57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63%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도이체방크는 30억유로의 비용 절감 계획을 내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감원으로 3억5000만유로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몇몇 직원이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에 연루됐다고 처음 시인했다. 리보 조작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6월 취임한 안슈 자인 최고경영자가 도이체방크 런던 투자은행 부문을 이끌 당시 리보 조작에 개입했는지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