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한국식 커피문화'로 중동시장 진출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향한 (주)카페베네의 진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카페베네는 올해 초 미국 맨해튼에 직영 1호점을 개장한 데 이어 4월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 3개 매장을 동시 오픈했고, 지난 6월 27일에는 중동지역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해외시장을 겨냥한 카페베네의 행보 가운데서도 유독 눈에 띄는 건 중동시장 진출이다. 이슬람 문화라는 ‘문화적 장벽’에 가려서 석유,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 자원의 보고로만 알려졌던 미지의 시장이 카페베네의 중동시장 진출로 인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의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카페베네’의 중동시장 진출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다. 먼저 커피전문점은 그 특성상 보편성을 담보로 낯선 문화로의 유입이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에 미개척 시장이라 할지라도 현지화 또는 안착이 용이하다. 그리고 ‘사랑방 담소문화’에 기반한 ‘한국식 커피문화’라는 특수성으로 더 큰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카페베네가 이끌어낸 한국 커피문화의 핵심이 범세계적 화두인 ‘소통’에 있는 만큼, 우리에게 다소 낯선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큰 거부감 없이 현지화에 성공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중동시장에 안착할 것이고, 이를 기점으로 한류를 비롯한 일반 문화교류와 경제적 협력 등 다방면에서 콘텐츠 교류의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높은 인구 증가율과 경제성장세에 따라 음료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도 2014년까지 커피 소비량이 8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최근 중동지역에서 불기 시작한 K-POP 열풍으로 인해 한국식품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이므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카페베네 측은 기대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하드 2개점을 시작으로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지역 5개국에 순차적으로 매장을 열고 향후 3년 내 40개, 5년 내 100여 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한편 카페베네의 제2 브랜드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 스미스’가 중산층 창업희망자와 도심 건물주들에게 창업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 제3 브랜드 뷰티&헬스 용품 매장 ‘December 24(디셈버투애니포)' 개점도 앞두고 있다.

현재 December24는 공식 홈페이지(www.december24.co.kr) 를 통해 오픈 기념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송승헌, 하지원, 장윤주 등을 전속모델로 기용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December24 1호점은 강남역 10번 출구 근처에 있다. 국내외 브랜드와 자체브랜드, 그리고 December24 만의 독점브랜드를 입점하는 등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해외 소싱을 통해 세계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보다 빠르게 소개함으로써 소비자 만족도를 충족시켜 갈 예정이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최근 해외진출과 새 브랜드 출시가 과잉투자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최고 프랜차이즈 라는 목표를 무리 없이 달성해 가고 있는 중으로 올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잘 달리고 있는 말에 채찍질을 가하는 심정으로 지속적으로 투자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