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금메달 싹 틔운 '키다리 아저씨' SKT

펜싱협회에 年 10억 후원
한국 펜싱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며 깜짝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SK텔레콤의 10년에 걸친 후원 덕분이다.

김용율 펜싱대표팀 총감독은 “사실 이번 대회에 금, 은, 동 1개 정도씩을 예상했는데 남은 경기 일정을 감안했을 때 더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SK가 후원을 많이 해준 덕분에 유럽에서 열리는 그랑프리에 참가를 많이 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1년 중 반을 유럽에서 살고 있다”고 급성장 배경을 설명했다.SK텔레콤은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아 우수 선수 발굴, 기량 향상 지원, 국제대회 유치 등 펜싱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사진)이 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03년부터 연간 5억원가량의 협회 운영비를 후원해 왔다. 손 회장이 협회장을 맡은 2009년 이후엔 10억원으로 두 배 늘렸다. 이 비용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과 국제대회 참가비로 주로 쓰였다.

대표팀 선수들은 세계 정상급 유럽 선수들과 대결하며 국제 경쟁력을 키웠다. 국제 랭킹도 많이 올라갔다. 이는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펜싱에 걸린 12개의 금메달 가운데 한국이 7개를 가져오는 성과로 나타났다. 펜싱 대표팀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