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윙크’ 다시 한번… 배드민턴 4강행

4년 전 이용대의 ‘금빛 윙크’ 를 런던올림픽에서도 다시 볼 수 있을까. 이효정과 짝을 이룬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에 이어 이번에는 정재성과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 조는 2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8강전에서 모하마드 아샨-보나 셉타노(인도네시아) 조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 세계 랭킹 1위답게 44분 만에 경기를 끝낸 완승이었다.이용대-정재성 조는 4일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 조와 맞붙는 준결승에 대해서도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 보에-모겐센 조와의 역대 전적에서 12승 4패로 크게 앞서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용대는 “조별리그를 끝내면서 부담감을 떨치고 우리 플레이를 찾았다. 서로 격려하며 경기를 풀어가면 충분히 금메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용대-정재성 조에 더욱 기대를 거는 이유는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고의 패배’ 파문으로 실격 처분을 당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초반 악재를 겪은 배드민턴 대표팀의 분위기를 바꿔놓을 금메달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이용대는 “실격 처분은 아쉽지만 분위기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며 “코칭스태프도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최대한 배려를 해주고 있다” 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