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 확대시 과하락 대형주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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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바이 코리아 재개) 아직 그렇게 보기는 성급하다. 최근 채권투자 수익률이 자금조달 비용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역마진이 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투자를 한다는 것은 앞으로 돈이 계속 채권시장으로 올 것이고 채권가격을 올려줄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만회될 것이라는 기대다. 아주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대변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재무장관인 가이트너가 독일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완강하게 독일이 버티고 있지만 자꾸 하다 보면 나중에 허용할지도 모른다. 독일이 양보하기 시작하면 그때는 주가가 상당히 큰 폭으로 뛸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렇게 되면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반전되고 결국은 안도 랠리가 벌어지면서 그 자금들이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튀어오면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주식을 사는 것 같다.
현실을 보면 기업실적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 그래서 주식을 살 마음이 없는데 만일의 사태로 이벤트가 발생하면 주가가 급등할 수 있으니 마치 복권을 사는 심정, 외가격 콜옵션을 사는 마음으로 주식을 가끔씩 사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아직은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달려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외국인, 특히 유럽은행들이 신흥시장 주식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공매도까지 쳤었다. 그런데 이벤트가 발생해 주가가 뜨면 아주 낭패가 된다. 공매도가 빨리 해소되어야 하니 지금 봐야 할 것은 공매도 잔고가 많은 주식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주식에 대해 공매도를 칠 수 있는 것은 대형주뿐이다. 그만큼 유동성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공매도 잔고가 많은 대형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삼성전자나 현대차의 경우 펀더멘탈에 별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이유만으로 매도세가 집중되었다. 만약 독일이 양보해 주가가 튄다면 삼성전자나 현대차가 주도주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유로사태나 중국 긴축으로 인해 피해를 봤던 종목들의 턴어라운드도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철강업종의 경우 그동안 유럽의 자금조달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선박 건조가 잘 안 됐다. 그래서 그만큼 철강수요가 부족했고 중국의 부동산 개발이 침체되었으니 철강수요가 별로 안 좋았다.
반면 그 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작년 말 톤당 136달러에서 5월 말 경에는 153달러까지 갔었으니 이중고를 겪었다. 그 결과 중국 철강업체들의 올 상반기 이익이 작년 동기비 거의 96%가 없어졌다. 그러니 이익이 다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 지금 그 기업들은 빚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설비증설은 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오늘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올랐다. 그동안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이다. 그런 것을 유념해서 볼 필요가 있다.
(IT와 자동차) 당장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이고 좋다. 그러나 재적인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IT는 애플이 삼성전자에게 어떤 식으로 보복을 할지 궁금하다. 특히 삼성 소속의 부품사들을 일부러 배제시킬 가능성이 있다. 사실 기술은 되는데 고의적으로 배제시키는 것이다. 또는 중국이나 대만에 경쟁 부품업체가 있다면 그 업체와 비교하면서 가격을 후려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삼성의 부품주 가운데 중국이나 대만에 경쟁업체가 있다면 피곤할 것이다.
또 올해 말 아이폰5가 나올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어떤 새로운 기능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이끌지 못하면 달라진 것이 없으니 사람들은 실망할 것이고 굳이 스마트폰을 사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그러면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수요가 약화될 수 있다. 그래서 아이폰5의 새로운 수요 창출 능력이 어떤지도 봐야 한다.
요즘 독일에서도 자동차 재고가 늘어난다고 한다. 독일이라는 나라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줄 알았는데 독일도 그러니 유럽의 다른 나라는 오죽하겠는가. 그 재고를 밀어내려면 경쟁이 피곤하게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해볼 수 있다.
특히 국내는 부동산가격, 주택가격이 빠지고 있다. 그랬을 때 내수가 크게 급감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예를 들면 2008년 리먼 사태 이후에 미국 주택가격이 폭락했다. 그러니까 미국사람들의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연간 1700만 대였던 자동차 수요가 연간 1000만 대까지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연간 내수가 154만 대 정도인데 그것이 100만 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정부가 주택가격 하락을 어떻게 잡아주느냐도 굉장히 중요하다.
미국정부나 농민들이 이런 것을 잘 예상하지 못했다가 당했기 때문에 더 피해가 크다. 곡물가가 상승하면 육류가격이 상승할 것이다. 미국에서도 돼지고기나 닭고기가 더 이상 싼 육류가 아니라고 한다. 소고기는 너무나 비싼 상태다. 미국인들이 단백질 보충을 어떻게 할지 고민된다는 기사도 있었다.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가뭄 때문에 밀 수출을 금지했다. 그래서 난리가 났었다. 지금 러시아가 그런 경우다. 가뭄 때문에 수확량이 굉장히 줄었다. 미 수출을 금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또 한 번 출렁거릴 수 있다.
각국 정부가 긴축을 풀고 싶어 하는데 이런 음식료발 물가상승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음식료주의 경우 세계적으로 주가가 폭락했었다. 워낙 곡물가격이 튀니 그것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한편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 가운데 40%는 발효 에탄올에 쓰인다. 사실 지금 먹을 것도 없는데 환경은 나중에 생각하자는 의견이 있다. 그러면 바이오 에탄올 생산량이 줄어드는 만큼 석유 사용이 늘어나니 정유업체에게는 조금 호재가 될 수 있다.
정부가 한마디를 한 것이다. 사실 규제산업이다 보니 이럴 때마다 굉장히 흔들릴 수 있다.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경제특구에 일정 규모 이상 투자를 하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면허 취득을 신청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했다. 사실 지금 카지노란 소수의 업체들에게만 허가해준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특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것을 양성화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존 특혜를 받고 있는 업체들에게는 분명히 불리하다.
카지노 사업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에 카지노 업체를 세운다는 것이 나쁘지 않다. 지금 중국의 동부 연안에는 굉장히 부자들이 많이 성장했다. 한국은 그 사람들을 유인할 수 있는 좋은 지역이다. 또 한국정부 입장에서도 관광산업을 육성해 고용을 창출해야 하니 서로 간 입장은 맞는 것 같다.
다만 이러한 정부의 방침이 허용한다고 해도 5년 이후의 일이다. 또 그 사이에 정치인들의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지금 한창 모멘텀이 좋은 카지노 업체들의 주가가 급하게 꺾일 것 같지는 않다.
중국 여성도 아름다워지고 싶어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소득 대비 화장품 수요가 굉장히 많았고 화장품주도 주가상승이 상당히 커졌다. 그런데 의류에도 관심이 많다. 의류도 고급화되고 소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중저가 브랜드가 중국에서 상당히 잘 팔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중국인들도 좋은 옷을 원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인기가 많이 시들었다.
특히 여성들이 자신의 몸매를 부각시키려는 욕심도 있으니 기능성 속옷에 대한 수요도 상당히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기능성 속옷의 소재인 스판덱스 수요가 커질 수 있다. 반면 스판덱스의 원료는 MEG 같은 화학섬유다. 그동안 설비증설이 굉장히 많았었고 가격이 많이 덜어졌었다.
특히 중국의 의류업체들이 중국을 떠나 캄보디아나 라오스, 베트남으로 간다. 그 가는 동안에는 의류의 주문을 하지 못하니 MEG에 대한 주문도 못 했다. 그래서 원단가격은 더 떨어졌다. 지금 스판덱스의 수요는 구조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원료의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양쪽으로 굉장히 수혜를 보고 있으며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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