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권가도 이상 없나 … 공천헌금 파동까지 터져 악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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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가도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유력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상으로 지지율이 휘청인데 이어 자신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재임하며 진두 지휘한 4ㆍ11 총선에서의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지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비박(비박근혜) 주자 3인이 공천헌금 의혹을 고리로 경선 보이콧 등을 통해 협공하고 있는 것도 악재다.
공천헌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새누리당의 이미지는 '차떼기 정당' 오명을 뒤집어썼던 한나라당 시절과 크게 달라질 게 없다. 당 대선후보 가능성이 높은 박 전 위원장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박 주자들이 경선에 끝내 불참해 경선이 박 전 위원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만이 완주하는 형태로 치러진다면 사실상 '박근혜 추대대회' 인상을 주면서 경선의 의미도 빛이 바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박 전 위원장에게 '불통' '일방통행' 이미지만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비박 진영과 '집안싸움'이 벌어진다면 박 전 위원장으로선 정치적 내상과 더불어 기성 정치에 대한 대안의 이미지를 가진 안 원장에게 반사이익을 안겨줄 가능성마저 커진다.
박 전 위원장은 3일 밤 비박 주자들의 TV토론 불참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망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하지만 나머지 3명이 경선에 불참하더라도 박 전 위원장은 안 전 시장과 함께 완주할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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