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안사 대웅전, 보물 1771호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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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부산 기장에 있는 장안사 대웅전(사진)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1771호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기장 장안사는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원효대사가 창건해 쌍계사로 불리다 애장왕(809) 이후 장안사로 바뀌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조선 인조 8년(1630) 의월대사와 인조 16년(1638) 태의대사가 각각 중창했다. 2009년 부산대 현장조사 때 천장 반자에서 발견된 4건의 묵서명(墨書銘)을 통해 효종 8년(1657)에 중창된 이후 주요 구조부가 원래 모습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내부 단청은 천연광물 위주의 전통안료가 남아 있고, 건립 당시의 단청기법이 유지돼 주변 범어사·통도사·운문사 등 주요 사찰의 전각과 비교 분석할 만한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묵서명 중 특기할 것은 대웅전 중건 시 건축 기록인 ‘順治十三年記宗道理墨書銘’(순치 13년 종도리에 기록된 묵서명)으로 부산 지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당시 대웅전 중창공사에 관여한 승려와 시주한 인물들의 상세 기록이 있다. 임진왜란으로 피폐해졌던 기장 지역을 회복하기 위해 불전(佛殿) 건물을 짓게 된 계기 등도 기록돼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기장 장안사는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원효대사가 창건해 쌍계사로 불리다 애장왕(809) 이후 장안사로 바뀌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조선 인조 8년(1630) 의월대사와 인조 16년(1638) 태의대사가 각각 중창했다. 2009년 부산대 현장조사 때 천장 반자에서 발견된 4건의 묵서명(墨書銘)을 통해 효종 8년(1657)에 중창된 이후 주요 구조부가 원래 모습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내부 단청은 천연광물 위주의 전통안료가 남아 있고, 건립 당시의 단청기법이 유지돼 주변 범어사·통도사·운문사 등 주요 사찰의 전각과 비교 분석할 만한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묵서명 중 특기할 것은 대웅전 중건 시 건축 기록인 ‘順治十三年記宗道理墨書銘’(순치 13년 종도리에 기록된 묵서명)으로 부산 지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당시 대웅전 중창공사에 관여한 승려와 시주한 인물들의 상세 기록이 있다. 임진왜란으로 피폐해졌던 기장 지역을 회복하기 위해 불전(佛殿) 건물을 짓게 된 계기 등도 기록돼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