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에 힘 써주겠다"…'수뢰' 한양증권 직원 중형

한양증권 직원이 ‘금융감독원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김용관)는 한양증권 자본시장팀장 한모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로 징역 6년에 벌금 2억원, 추징금 10억6050만원을 선고했다.

한씨는 한양증권이 주관한 이얼싼중국문화원(이얼싼)의 무보증 사모전환사채 50억원 발행 및 인수 업무를 담당하면서 2007년 4월 이얼싼으로부터 1억3200만원을 받는 등 4회에 걸쳐 총4억5650만원을 송금(수재)받은 혐의가 인정됐다.

그는 2008년 4월 PWG 이사 이모씨로부터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가 수리될 수 있도록 금감원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현금 3000만원을 수수하기도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