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47억 vs 브라질 4125억…몸값은 '다윗과 골리앗' 싸움

한국축구 8일 새벽 4강 결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4강전에서 맞붙는 한국과 브라질 선수들의 몸값을 비교해보니 무려 10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독일의 축구 이적료 평가 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브라질 축구 선수 18명의 시장가치 총액은 2억9550만유로(4125억원)로 집계됐다. 한국 대표팀 전원의 시장가치 합계인 2492만5000유로(347억원)의 10배가 넘는 금액이다.브라질 주장인 수비수 티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맹)가 4000만유로로 가장 비싸고 헐크(FC 포르투)가 3700만유로, 네이마르(산토스)가 3000만유로로 각각 평가됐다.

한국 선수단 전체의 몸값은 네이마르 한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홍명보호(號)에서는 박주영(아스널)이 400만유로로 가장 높고 기성용(셀틱)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각각 350만유로로 뒤를 이었다.

역대 전적도 열세다. 축구대표팀은 브라질과 A대표팀 간 역대 전적은 1승3패로 뒤져 있다. 1964년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2차전에서 브라질에 0-4로 대패한 바 있다. 사상 첫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홍명보호는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3시45분 대회 장소인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을 상대로 ‘맨체스터의 기적’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은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충만하다”며 “체력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지만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브라질의 마누 메네제스 감독은 “한국은 움직임과 집중력이 좋고 역동적인 경기를 펼친다”며 “90분 동안 긴장감 높은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