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장미란, 4위로 메달획득 실패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29·고양시청)이 런던올림픽에서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장미란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최중량급(+75㎏급)에서 인상 125㎏, 용상 164㎏, 합계 289㎏을 들어 4위가 됐다.금메달은 저우루루(합계 333㎏·중국), 은메달은 타티아나 카시리나(합계 323㎏·러시아), 동메달은 흐리프시메 쿠르슈다(합계 294㎏·아르메니아)가 차지했다.

저우루루는 합계에서, 카시리나는 인상(151㎏)에서 세계기록을 세웠다. 카시리나와 저우루루가 인상에서 멀리 도망쳐 금·은메달을 다투고 장미란은 마지막까지 동메달을 노렸다.

장미란은 인상 첫 시기에 120㎏를 가볍게 들어냈다. 두 번째 시기에선 5㎏을 더 얹었으나 별다른 흔들림 없이 성공했다.장미란은 인상 3차 시기에 4㎏을 올려 129㎏에 도전했으나 자세를 잡고 일어서기 전에 중량을 이기지 못하고 바벨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전성기 공식 기록보다 15㎏이 낮은 125㎏으로 인상을 마쳤다.

경쟁자인 카시리나와 저우루루는 인상에서 각각 151㎏, 146㎏에 성공해 장미란과 차이를 20㎏ 이상 벌렸다.마리암 우스만(나이지리아)와 쿠르슈다도 각각 129㎏과 128㎏으로 장미란보다 앞서 나갔다.

장미란은 인상을 전체 5위로 마쳤지만 용상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입상권 진입을 위한 우스만, 쿠르슈다와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장미란은 용상 첫 시기에 158㎏를 가볍게 들었다. 첫 시기에 쿠르슈다는 장미란과 같은 기록에 성공해 3㎏를 앞섰다. 그러나 우스만은 1∼3차 시기에 160㎏을 들지 못하고 실격당해 경쟁에서 이탈했다.

쿠르슈다와 일대일로 동메달 경쟁을 치르게 됐다.

장미란은 2차 시기에 6㎏를 높여 164㎏을 들어냈다. 쿠르슈댜는 2차 시기에 166㎏을 시도했다가 실패했으나 3차 시기에 같은 무게에 성공했다.장미란은 쿠르슈다의 합계 기록 294㎏을 넘기 위해 170㎏(합계 295㎏)을 신청했다. 그러나 힘이 떨어졌고 거의 성공한 바벨을 바닥에 떨어뜨려 동메달을 끝내 획득하지 못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