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에 울던 의류株, 저가 매수세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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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등 주가 강세소비 침체 영향으로 급락하던 의류업종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실적이 악화된 것 이상으로 주가가 하락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섬유·의복업종지수는 183.96으로 0.49% 상승했다. 섬유·의복업종지수는 지난달 25일 170.83으로 연중 최저치를 찍은 뒤 상승세로 돌아서 이후 7.69% 올랐다. 그간 하락폭이 컸던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의류업종 주가 반등의 일차적인 배경으로 분석된다. 7월 한 달간 코스피지수가 1.51% 오르는 사이 섬유·의복업종지수는 5.08% 내렸다.
종목별로는 영원무역과 베이직하우스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영원무역은 2.62%(750원) 오른 2만9400원에 마감해 3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6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한 것이 주가 강세 배경이다. 영원무역은 해외 매출 비중이 95%에 달해 국내 소비 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데다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인건비가 낮은 해외 생산 비중이 높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베이직하우스는 1.60%(200원) 오른 1만2700원으로 마감해 전날 12.61% 급등에 이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LG패션 한섬 등 내수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실적 회복이 느리게 진행될 전망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휴가철인 7~8월까지는 의류 내수 소비가 부진할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전년 동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