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8·15 메시지는 '창조경제'

지식서비스산업 육성 밝힐 듯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5일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선진 일류국가 도약을 위한 전략으로 ‘창조경제(creative economy)’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경제는 창조성을 바탕으로 한 문화 관광 소프트웨어 등 지식서비스산업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경제를 말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올 8·15 경축사의 핵심 주제는 경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그동안 압축성장 전략으로 채택했던 ‘따라잡기’식 모방경제로는 더 이상 도약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안으로 이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영화 음악 등 문화산업과 소프트웨어 설계 등 지식산업을 적극 육성할 뜻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8·15 경축사에서 새로운 국정화두를 제시해왔다. 취임 첫해인 2008년엔 녹색성장, 2009년엔 중도실용, 2010년엔 공정사회, 2011년에는 공생발전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임기 말이지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국민들에게도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에는 투자 확대를, 여유 있는 계층에는 소비 활성화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대해서는 지난 10일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해 행동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기 때문에 8·15 경축사엔 강경한 대일 메시지를 담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북한을 향해서는 파격적인 제안보다는 기존 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는 수준의 언급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