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추가 상승 예상…탄력은 둔화될 듯

13일 코스피지수는 최근의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면서 탄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0일 장중 등락을 거듭했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거래일 기준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이 기간 97포인트 넘게 뛰었다.지난주말 미국 뉴욕 증시는 중국의 무역 수지 악화 우려에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선 각국 정부의 정책 대응 기대 등을 바탕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추가 유입된다면 증시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련의 시장 흐름에 비춰 최근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 안전자산 선호 기조가 막 시작됐다는 신호로 판단되고, 그 배경에는 캐리트레이드 있다"며 "거침없는 캐리트레이드성 매수세가 이어지는 한 단기 오버슈팅(과열) 가능성을 상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외국인 공매도가 집중됐던 대차잔고 상위 종목군과 지난주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전기전자 및 자동차, 관련 부품·장비업체 등의 낙수효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 세계 주식형 펀드에서 총 20억55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그러나 한국 관련 펀드로는 13억7900만달러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주식시장의 상승폭에 비해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 규모는 제한적이었지만 글로벌이머징마켓(GEM) 등 대표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비교적 장기투자펀드인 미국계 자금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펀드로 오랜만에 유입된 점 역시 주목해야 할 사항"이라고 진단했다.다만 본격적인 세계 경기 개선 기대가 이른 만큼 펀더멘털(내재가치) 개선에 따른 강세장 전환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