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유동성 장세 이후는…"실적 개선株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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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4일 장중 석달만에 1950선을 돌파하는 등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이 '사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장세가 유럽중안은행(ECB)의 1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에 힘입어 급등했던 올해 초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초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더 이상 사들이지 않으면서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넘어갔는데 최근 선물 시장에서 비슷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외국인은 지난 7월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KOSPI200 선물을 2만8865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1월 외국인의 지수선물 매수 규모 1만7549계약을 웃도는 수준이며 지난 10일부터 팔자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0일과 13일 지수선물 3584계약을 순매도한데 이어 이날도 1000계약 이상 처분하고 있다.
또한 2010년 이후 순매수차익잔고의 고점은 2조8700억원이고 저점이 -4조2200억원인데 지난 13일 2조5700억원으로, 밴드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9일 이후처럼 외국인 투자자가 선물을 더 이상 공격적으로 매수하지 않는다면 코스피지수는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바뀔 수 있다"고 진단했다.ECB의 1차 LTRO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말 1825에서 3월 14일 2057까지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1월 6조3000억원, 2월 4조3000억원, 3월 4000억원 순매수했다. 지수선물은 1월 1만7549계약 순매수했고, 2월에는 716계약 순매도했다가 3월 406계약 사들였다. 4월에는 또다시 8159계약 순매도했다.
김 연구원은 "2012년 초 코스피 유동성 장세의 끝은 외국인 현물 매수보다는 선물 매수에서 분명히 나타났다"며 "외국인 현물 매수는 2월 9일 이후로도 이어졌으나 무차별적인 선물 매수는 2월 9일 옵션만기일 이후 중단됐다"고 말했다.
실제 화학 기계 건설 업종은 지난 2월 9일과 10일 연중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월 9일부터 5월 2일까지 나타난 실적 장세에서는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은 19.2%, 15.7% 상승한 반면 화학, 기계, 증권, 건설 업종은 각각 18.7%, 15.2%, 13.8%, 13.4% 하락했다.외국인 투자자가 지수선물을 대량으로 사들인 2월 9일까지는 대다수 업종의 무차별적인 상승세가 나타냈고, 3~4월에는 삼성전자, 현대차의 실적 기대감으로 전·차(電·車)업종 중심의 상승 모습을 보였다.그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2만5281계약이나 단기간에 유입되면서 선물 매수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추가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적 장세에서는 실적이 좋은 종목과 실적이 나쁜 종목간의 주가 차별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 모멘텀을 갖춘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현대상선, SK하이닉스, LG이노텍, 삼성SDI, GS, 하나금융지주, 넥센타이어,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등의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전년동기와 전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2708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현대상선의 3분기 영업이익도 1824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흑자로 돌아서고 전분기 보다는 1519.3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LG이노텍의 영업이익도 각각 1468억원, 52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43.94%와 177.73%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는 것이다.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하지만 최근 장세가 유럽중안은행(ECB)의 1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에 힘입어 급등했던 올해 초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초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더 이상 사들이지 않으면서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넘어갔는데 최근 선물 시장에서 비슷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외국인은 지난 7월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KOSPI200 선물을 2만8865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1월 외국인의 지수선물 매수 규모 1만7549계약을 웃도는 수준이며 지난 10일부터 팔자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0일과 13일 지수선물 3584계약을 순매도한데 이어 이날도 1000계약 이상 처분하고 있다.
또한 2010년 이후 순매수차익잔고의 고점은 2조8700억원이고 저점이 -4조2200억원인데 지난 13일 2조5700억원으로, 밴드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9일 이후처럼 외국인 투자자가 선물을 더 이상 공격적으로 매수하지 않는다면 코스피지수는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바뀔 수 있다"고 진단했다.ECB의 1차 LTRO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말 1825에서 3월 14일 2057까지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1월 6조3000억원, 2월 4조3000억원, 3월 4000억원 순매수했다. 지수선물은 1월 1만7549계약 순매수했고, 2월에는 716계약 순매도했다가 3월 406계약 사들였다. 4월에는 또다시 8159계약 순매도했다.
김 연구원은 "2012년 초 코스피 유동성 장세의 끝은 외국인 현물 매수보다는 선물 매수에서 분명히 나타났다"며 "외국인 현물 매수는 2월 9일 이후로도 이어졌으나 무차별적인 선물 매수는 2월 9일 옵션만기일 이후 중단됐다"고 말했다.
실제 화학 기계 건설 업종은 지난 2월 9일과 10일 연중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월 9일부터 5월 2일까지 나타난 실적 장세에서는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은 19.2%, 15.7% 상승한 반면 화학, 기계, 증권, 건설 업종은 각각 18.7%, 15.2%, 13.8%, 13.4% 하락했다.외국인 투자자가 지수선물을 대량으로 사들인 2월 9일까지는 대다수 업종의 무차별적인 상승세가 나타냈고, 3~4월에는 삼성전자, 현대차의 실적 기대감으로 전·차(電·車)업종 중심의 상승 모습을 보였다.그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2만5281계약이나 단기간에 유입되면서 선물 매수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추가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적 장세에서는 실적이 좋은 종목과 실적이 나쁜 종목간의 주가 차별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 모멘텀을 갖춘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현대상선, SK하이닉스, LG이노텍, 삼성SDI, GS, 하나금융지주, 넥센타이어,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등의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전년동기와 전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2708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현대상선의 3분기 영업이익도 1824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흑자로 돌아서고 전분기 보다는 1519.3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LG이노텍의 영업이익도 각각 1468억원, 52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43.94%와 177.73%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는 것이다.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