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눈높이' 올린 종목 노려라

삼성전자·LG화학·영원무역 등 "실적개선 기대" 목표주가 상향
삼성전자 삼성전기 LG화학 영원무역 등의 증권사 목표주가가 2분기 실적시즌 동안 상향 조정됐다. 3분기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것은 경기침체 영향을 덜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175만원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실적시즌 시작일(7월6일)의 목표주가 평균보다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가 상승한 상장사는 26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3곳 이상 증권사들이 예상한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증가할 전망인 상장사는 15곳이다.

삼성그룹주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상향 조정된 목표주가 평균값은 175만8462원. 이날 종가(134만5000원)보다 30.74% 높다. 3분기 영업이익도 2분기(6조7241억원)보다 13.52% 상승한 7조63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도 같은 기간 12만7864원에서 13만1333원으로 올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 판매가 늘면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삼성전기의 실적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LG그룹주 중에서는 LG화학 LG생명과학 LG유플러스가 실적호전주에 포함됐다. LG화학의 평균 목표주가는 이날 종가(31만9500원)보다 20.63% 높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의 판매값이 상승하고 고마진 정보전자소재부문 제품들의 판매가 늘며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21.30% 증가한 6100억원으로 예상됐다.

LG생명과학은 3분기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목표주가 상승 이유로 작용했다. LG유플러스 목표주가도 3분기 실적호전 전망에 따라 808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영원무역 미원에스씨도 주목유통업종에서는 영원무역과 GS리테일의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영원무역의 평균 목표주가는 7월6일 3만5333원에서 3만6357원으로 올랐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3분기에도 해외 매출처의 주문이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사업부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녹십자 금호석유 대한항공 게임빌 에스원 KT&G SKC 풍산 등도 2분기 실적 발표 후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3분기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목표주가가 없다가 실적 발표 후 처음으로 목표주가가 제시된 상장사도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4.18% 상승한 1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미원에스씨가 주인공이다. HMC투자증권은 “미원에스씨의 주가가 저평가된 반면 주력제품인 자외선접착수지가 휴대폰·디스플레이 등 정밀 전자재료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제시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