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태국 수자원 기술협력 양해각서 체결


국토해양부는 통합 물관리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해 태국을 방문한 권도엽 장관이 지난 14일 띠라옹사무트 태국 농업협동부 장관과 한-태국 수자원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국은 한국의 4대강 살리기 사업 경험을 토대로 친환경 개발과 지속가능한 수자원관리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태국 농업협동부 산하 왕립관개청은 조만간 ‘공동 운영 위원회’를 구성해 실무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잉락 태국 총리를 예방하고 태국 통합 물관리 사업과 고속철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인프라 연결 프로젝트 사업 등에 한국 업체가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권 장관은 4대강 사업의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 수자원공사와 건설사가 통합 물관리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잉락 총리에게 설명하고 태국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태국 통합물관리사업은 차오프라야강 등 25개 태국 내 주요 강의 물관리 대책을 수립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가 12조4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다.

권 장관은 또 태국 교통부를 통해 내년부터 추진될 고속철도 사업 추진계획을 듣고 한국의 고속철도 기술을 알릴 수 있도록 내년 2월 태국에서 열리는 고속철 전시회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권 장관은 지난 13일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을 비롯해 태국 물관리사업 수주 참여를 준비중인 건설사 관계자 등과 대표단을 구성해 태국으로 출국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