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수혜주? 다 좋은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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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삼성과 SK, LG등 대기업의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실적과 주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적자는 물론이고 주가가 코스피 평균에도 못미친 기업들이 허다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대기업 수혜주라고 모두 결과가 좋게 나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국경제TV가 삼성과 SK, LG등이 지분을 투자한 상장사 13곳을 선정해 올 상반기 실적과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5개 기업은 매출이 크게 감소했는가 하면 4~6개 기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했거나 적자 문턱까지 내려갔습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3백억원 가까이 지분을 투자한 에스엔유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고,
삼성디스플레이가 10% 넘는 지분을 보유한 에스에프에이도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면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SK케미칼이 주요주주로 있는 유비케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큰 폭으로 역성장했고,
SK텔레콤이 20% 넘는 지분을 보유한 나노엔텍 역시 상반기동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아바코와 티엘아이도 상반기 겨우 흑자를 유지하긴 했지만 성적표는 초라했습니다.
대기업 관련주는 주가도 뒷걸음질쳤습니다.
올 상반기 코스피는 2% 상승한 반면 삼성테마주인 원익IPS와 솔브레인은 주가가 20% 넘게 떨어졌고, 역시 삼성 관련주인 에스엔유와 에스에프에이의 주가도 10~20% 정도 하락했습니다.
SK가 투자한 엔터주 IHQ와 로엔 역시 주가하락은 피해가지 못했고, LG 협력사인 아바코와 티엘아이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지분참여와 투자가 일시적으로 호재가 될 수는 있겠지만, 실적이 나타나지 않으면 주가는 더 떨어질 수 있다며 대기업 수혜주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를 경계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기주입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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