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고화질 제공위해 LTE네트워크 품질 강화 나선다

진화하는 LTE
통신사들이 LTE 네트워크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입자 증가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고음질 통화를 제공하는 VoLTE 서비스나 고화질(HD) 영상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데도 네트워크 품질 강화는 필수적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멀티캐리어(MC) 상용 서비스에 들어갔다. 멀티캐리어는 두 개 이상의 주파수를 동시에 사용하는 기술로 LTE 속도와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두 주파수 대역 중 더 빠른 속도의 대역을 선택해 LTE 통신에 활용한다. SK텔레콤은 기존에 사용 중인 800㎒ 대역에 1.8㎓ 대역을 추가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강남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서울 전역과 6대 광역시 주요 지역에 멀티캐리어 LTE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초까지 광역시 및 수도권 주요 도시 등 전국 23개 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SK텔레콤 멀티캐리어 기술을 지원하는 단말기는 현재까지 팬택 베가레이서2, 삼성 갤럭시S3 LTE 두 종류다.

LG유플러스도 기존 800㎒ 대역과 2.1㎓ 주파수 대역을 함께 사용하는 멀티캐리어 상용망을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트래픽이 많은 서울 광화문·명동·강남·신촌·홍대 지역에 2.1㎓ 대역 기지국을 구축한 후 서울·수도권, 6대 광역시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KT는 이달 중 1.8㎓와 900㎒ 두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멀티캐리어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3분기 중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멀티캐리어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통신 3사는 두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데이터 속도를 2배로 높이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기술도 내년 3분기 적용할 방침이다.

멀티캐리어가 두 주파수를 넘나들며 빠른 대역을 선택해 서비스에 활용한다면,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은 두 주파수를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사용하는 기술이다.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을 통해 기존보다 2배 빠른 최대 150Mbps의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