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종 바닥권 탈피, 단기조정은 매수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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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권영배 >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미 정유주는 시황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고 유가만 놓고 보더라도 6월 말 대비 브렌트유 기준 115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분기말 대비 현재 유가가 오르는 것은 정유사들에게는 굉장히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즉 원유를 가공해 어느 정도 마진을 붙여 파는 지표인 정제마진도 최근 10달러 이상에서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정유업에서는 이미 업황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석유화학은 약간 다르다. 유가가 오르다 보니 가장 중요한 원재료인 나프타의 가격도 같이 오르고 있다. 그렇지만 석유화학 회사들이 원재료인 나프타를 가공해 팔고 있는 폴리에틸렌이나 다운스트림에 있는 제품으로 갈수록 가격이 별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 쉽게 말해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것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잘 전달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다. 석유화학은 업황 개선이 느려질 것으로 본다.
올해 하반기는 정유나 석유화학 모두 유가에 주목해야 한다. 원유를 많이 도입하고 중요한 석유 생산 지역인 중동에서 정치적인 긴장감이 만약 고조된다면 유가가 갑자기 오를 수 있는 위험이 분명히 있다. 수요가 받쳐주면서 유가가 오르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이지만 공급 측면에서 교란이 생기면서 유가가 오르는 것은 펀더멘탈적으로 정유사, 석유화학 회사나 마찬가지로 부정적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유가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미국경제나 중국경제 또한 중요하다. 최근 미국경제가 생각보다 강하고 견조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것이 지속된다면 가솔린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이는 정제마진 확대로 연결될 것이다. 그러므로 정유화학 회사에서 굉장히 좋을 것이다.
조금 더 장기적인 이슈를 보자면 미국에서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 셰일 가스다. 이는 굉장히 값싼 천연가스를 의미한다. 미국에서 천연가스의 가격이 싸졌고 전반적인 에너지 가격이 싸졌다. 그리고 천연가스를 원료로 만들어내는 석유화학 제품들의 가격도 많이 싸졌다. 그런 것이 아시아로 넘어올 수 있다. 미국산 석유화학 제품들이 아시아의 가격에 얼마나 영향이 미치는지를 장기적으로 잘 관찰해야 한다.
물론 정유나 석유화학 모두 2분기의 실적이 바닥인 것은 맞다. 특히 정유사는 S-Oil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고 대부분 1분기 대비 실적이 굉장히 안 좋았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일회성 요인이다. 유가가 빠지다 보니 재고 등에서 평가 손실이 많이 발생했다. 그렇지만 최근 유가가 올랐기 때문에 이런 것이 3분기에 다시 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다.
지금 유가수준에서 갑자기 유가가 빠지지 않는 한 3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 하는 것은 정유의 경우 확실하다. 이미 정제마진도 올라와 있다. 석유화학의 경우 약간 정유보다는 탄력이 약할 것이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것을 제품가격으로 잘 전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2분기보다 좋아지기는 하겠지만 개선폭이 정유사보다는 못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오른 것은 분명히 부담스럽다. 적어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유가가 엄청나게 많이 빠지지 않는 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다.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으면 좋은 매수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정유업에 석유화학보다 조금 더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 정유는 비중 확대이고 석유화학은 중립 의견이다. 정유업종 중 좋은 주식은 S-Oil과 SK이노베이션이며 석유화학에서는 호남석유화학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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