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 나선 건설사 경품경쟁…금 10돈·스마트 TV 등 이벤트 '풍성'

[부동산 프리즘]
런던올림픽과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가을 분양성수기가 임박해지면서 청약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건설사들의 모델하우스 경품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모델하우스에서 경품을 선물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특정한 주제를 내세우거나 청약자를 직접 겨냥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연 오피스텔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전용 24~59㎡·1590실)는 계약 첫날인 오는 27일 방문객을 대상으로 3D 스마트TV와 드럼세탁기 등을 나눠준다. 런던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청약자 중 추첨을 통해 금메달 75g(20돈)과 37.5g(10돈) 등을 주는 이벤트를 연다.23일부터 청약을 시작하는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전용 106~112㎡·594가구)는 멤버십 등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분양 홈페이지에서 멤버십을 등록한 고객이 순위 내 청약 접수를 하면 추첨을 통해 TV와 양문형 냉장고, 아이패드, 로봇청소기 등을 제공한다. 평균 분양가격(3.3㎡당)이 1810만원대로 저렴한 이 단지는 지난 주말 3만여명의 예비 청약자들이 모델하우스를 찾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달 31일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여는 오피스텔 ‘정자역 AK 와이즈 플레이스’(전용 20~45㎡·506실)도 모델하우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64인치 스마트TV와 양문형 냉장고 등을 준다. 청약자 중 추첨으로 인도네시아 빈탄 반얀트리 리조트 이용권과 김치냉장고를 제공한다.

분양을 앞둔 단지는 예비 청약자 관심 끌기에 나선다. 오는 10월 분양 예정인 ‘신동탄 SK뷰 파크’(전용 59~115㎡·1967가구)는 분양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관심 고객 설문이벤트’에 참여하면 응모자 중 추첨해 15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증정한다.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여행상품권과 함께 벽걸이TV와 세탁기, SK상품권 등 푸짐한 선물이 마련됐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연말 대선 전에 분양을 조기에 마감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