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다음주 박지원 원내대표 사법처리

저축은행에서 수억원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70)에 대해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 사법처리를 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21일 “박 원내대표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르면 다음주 진행될 것”이라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지, 불구속 기소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구속기소)과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60·구속기소) 등에게서 박 원내대표에게 저축은행 검사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모두 5억원가량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그러나 계좌추적 등을 통해 이 같은 진술을 입증할 만한 구체적 물증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천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영희 무소속 의원에 대한 부산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이태승)의 사전구속영장이 22일 청구된 뒤 박 원내대표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통과도 수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 관계자는 “현 의원의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과 비슷한 시기에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이 처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검 공안부는 이날 공천대가로 무소속 현영희 의원에게서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장성호/부산=김태현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