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자금, 9월 이후 '바이코리아' 약화 가능성-IBK證

IBK투자증권은 22일 최근 외국인 매수세에서 영국계 자금의 비중이 큰 것으로 추정하며 9월 미국과 유로존 양적완화가 발표되지 않으면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에서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영국계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중 거래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국가는 영국과 미국인데, 과거 영란은행이 양적완화를 시행했을 때 영국계 외국인 자금이 국내증시로 강하게 유입된 것을 감안할 때 최근 유입된 자금은 영국계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영란은행은 과거 2009년 3월~2010년 1월과 2011년 10월, 2012년 2월에 자산매입을 발표한 바 있으며, 올해 7월월에도 500억파운드 추가 양적완화 계획을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영란은행의 추가 양적완화는 9월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9월 영란은행의 추가 양적완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 국내증시에서 영국계 외국인의 순매수가 약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후에도 지속되기 위해서는 결국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로 돈을 푸는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