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30억원…'베이커리' 성공 스토리 공개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한 방송사의 드라마는 다양한 히트제품을 탄생시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아이템은 주인공의 아버지가 장인 정신으로 만드는 ‘단팥빵’이다. 대형 체인 베이커리가 동네 곳곳을 장악함에도 불구하고 이 집의 단팥빵은 단골고객을 잃지 않으며 마을을 지키는 아이콘이다.이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주인장의 고집과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인심이 생존 열쇠로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사고 있다.

이런 빵집의 이야기가 드라마 속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산에 위치한 제빵 브랜드 ‘류재은 베이커리’는 상업성, 대량화를 거부하고도 연 매출 30억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장인 정신이 담긴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해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류재은 기능장은 "모든 것은 도전정신에서 시작했다"고 말한다. 류 기능장은 “누구나 만드는 똑같은 빵은 저 역시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빵을 만들 왔습니다. 고객들에게 희망이 살아 숨 쉬는 새롭고 신선한 빵을 제공하는 게 저의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니 이런 저의 철학을 고객들께서 알아주시고, 이해해주셔서 저는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그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류재은 기능장은 현재 ‘제과, 제빵의 장인 ‘꿈의 구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또 다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다.

“가정형편이 유복하지 않았던 시골 소년이었던 저는 19세의 어린 나이에 사회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류재은이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당동점’을 베이커리를 중심으로 놀이와 교육, 삶이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이곳에서 제2, 제3의 류재은 기능장이 배출된다면 그보다 기쁜 일이 또 있을까요?”그의 말처럼 파주의 프로방스를 꿈꾸는 류재은 기능장은 프랑스 베이커리 월드컵의 아시아대륙전 대표단장으로서 후배 양성을 위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현재 방송 출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고, 책 출간도 준비 중이다.

한편 류재은 베이커리는 프랑스 현지 유학생에게 유럽 전통의 맛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깊은 풍미를 자랑하고 있으며, 향후 지역 특산물과 연계해 그린푸드 사업의 일환으로 웰빙 제과, 제빵을 개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