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누드' 일파만파…찰스 왕세자 "이를 어쩌나"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가 나체 사진 파문을 일으킨 아들 해리 왕자(사진)를 꾸짖었다.

26일 데일리메일 인터넷판과 선데이타임스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는 해리 왕자를 전화로 심하게 질책했으며 이번 주말 따로 만나 사태의 경위를 듣기로 했다.

해리 왕자는 29일 열리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며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 왕자 부부만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한편 해리 왕자의 나체 사진을 싣는 영국 언론에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영국 왕실의 경고에도 영국 대중지 ‘더 선’이 지면에 사진을 실은 것과 관련해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왕세자실 관계자는 “왕세자실은 이 사진들이 완전히 사적인 사건을 찍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든 선택 가능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1일 한 미국 연예전문 매체가 해리 왕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누드 파티’를 즐겼다며 나체 사진 2장을 홈페이지에 게재하자 찰스 왕세자 측은 다음날 나체 사진 게재가 명백한 언론법 위반이고 어떤 공익도 없음을 언론이 인식하게 해달라며 영국 언론고충처리위원회에 요청했다. 하지만 더 선이 사진을 또다시 게재하자 왕실은 언론고충위 제소 여부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