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5%…단지내 상가마저도 '할인 경쟁'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아온 단지 내 상가들도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입주에 들어간 서울 삼선동 ‘삼선 SK뷰’ 상가는 3.3㎡당 1050만~1600만원이었던 분양가를 100만원 이상 낮춰 940만~1400만원으로 조정했다. 경기 부천시 중동의 ‘부천중동리첸시아’ 주상복합도 3.3㎡당 1700만~3300만원에 달하던 1층 상가 분양가를 할인해 1200만~2700만원에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일정 기간 무상으로 상가를 임대해주는 ‘렌트 프리’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군포시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2’와 서울 충무로 ‘남산센트럴자이’도 분양가보다 최고 45%와 20% 내린 가격에 주인을 찾고 있다.아파트 100가구당 1개만 점포를 들여 민간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단지 내 상가도 할인 사례가 있다. 강원 원주시 개운3단지는 최초 예정가보다 30~40% 내린 가격에 최근 재입찰이 실시됐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인근 상가들의 분양가와 매매가를 따져 초기 분양가에 거품이 끼지 않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단지 활성화와 마케팅 차원에서 몸값을 낮춘 상가라면 매입을 검토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