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종균 vs 윤부근, IFA 주인공 뒤바뀌나?
입력
수정
'주객전도'라고 표현해도 될 듯하다.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에 참가하는 삼성전자 두 사업부간 얘기다. 정확히 말하면 윤부근 사장이 총괄하는 소비자가전(CE)과 신종균 사장이 맡고 있는 인터넷ㆍ모바일(IM) 사업부간 우선 순위가 뒤바꼈다. 가전전시회이니만큼 TV, 냉장고, 에어컨 등 소비자가전이 행사의 주인공이지만 정작 주목을 받는 것은 모바일 쪽이다. 신 사장이 이끄는 IM에 속한 무선사업부에서 올 하반기 전략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갤럭시 노트2를 이번 IFA에서 첫 공개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IFA 개막 이틀 전인 29일 대규모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5.5.인치 대화면의 갤럭시 노트2를 발표한다.
이 제품은 1.4GHz 쿼드코어 엑시노스 프로세서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1 버전인 젤리빈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에 적용된 S펜은 메모 기능이 더욱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2를 아이폰5의 강력한 대항마로 내세울 계획이다. 신 사장이 직접 나서 국내외 취재진과 현지 거래선 앞에서 갤럭시 노트 2를 소개한다. 모바일 언팩에서는 또 카메라와 노트북 등 신 사장이 올초부터 새로이 맡게 된 제품 라인업을 추가로 공개한다.
안드로이드 OS를 지원하는 새 카메라는 스마트폰 시리즈에 맞춰 '갤럭시 카메라' 이름을 붙였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4인치대의 터치스크린을 장착하고 16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와이파이 내장형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실시간 전송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8 OS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노트북도 언팩 행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화면과 키보드가 분리되는 형태로 전해졌다. 반면 TV 쪽에선 올 초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가전전시회 CES에서 나왔던 OLED TV의 수정 모델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신제품이 없다.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 쪽도 마찬가지. 윤 사장이 부각돼야 할 행사가 신 사장의 독무대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외에 LG전자를 비롯한 다른 참가업체는 가전제품에만 주력할 뿐 IFA에서 모바일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다. 유독 삼성만 2010년 IFA 때 7인치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을 선보인 뒤 지난해 갤럭시 노트를 공개하는 등 모바일 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IFA는 '또 하나의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MWC는 매년 1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모바일 관련 행사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IFA는 어디까지나 윤 사장이 맡는 가전이 중심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회사 관계자는 "메인은 여전히 가전이고 모바일은 별도 행사" 라며 "중요 고객사들이 대거 관람하는 세계적인 전시회기 때문에 가전 외에 스마트폰 신제품 등도 함께 선보여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은 출시 시기가 짧은데 비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MWC 외에 없다" 면서 "IFA는 하반기 전략 제품을 선보이기에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에 참가하는 삼성전자 두 사업부간 얘기다. 정확히 말하면 윤부근 사장이 총괄하는 소비자가전(CE)과 신종균 사장이 맡고 있는 인터넷ㆍ모바일(IM) 사업부간 우선 순위가 뒤바꼈다. 가전전시회이니만큼 TV, 냉장고, 에어컨 등 소비자가전이 행사의 주인공이지만 정작 주목을 받는 것은 모바일 쪽이다. 신 사장이 이끄는 IM에 속한 무선사업부에서 올 하반기 전략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갤럭시 노트2를 이번 IFA에서 첫 공개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IFA 개막 이틀 전인 29일 대규모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5.5.인치 대화면의 갤럭시 노트2를 발표한다.
이 제품은 1.4GHz 쿼드코어 엑시노스 프로세서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1 버전인 젤리빈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에 적용된 S펜은 메모 기능이 더욱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2를 아이폰5의 강력한 대항마로 내세울 계획이다. 신 사장이 직접 나서 국내외 취재진과 현지 거래선 앞에서 갤럭시 노트 2를 소개한다. 모바일 언팩에서는 또 카메라와 노트북 등 신 사장이 올초부터 새로이 맡게 된 제품 라인업을 추가로 공개한다.
안드로이드 OS를 지원하는 새 카메라는 스마트폰 시리즈에 맞춰 '갤럭시 카메라' 이름을 붙였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4인치대의 터치스크린을 장착하고 16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와이파이 내장형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실시간 전송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8 OS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노트북도 언팩 행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화면과 키보드가 분리되는 형태로 전해졌다. 반면 TV 쪽에선 올 초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가전전시회 CES에서 나왔던 OLED TV의 수정 모델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신제품이 없다.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 쪽도 마찬가지. 윤 사장이 부각돼야 할 행사가 신 사장의 독무대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외에 LG전자를 비롯한 다른 참가업체는 가전제품에만 주력할 뿐 IFA에서 모바일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다. 유독 삼성만 2010년 IFA 때 7인치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을 선보인 뒤 지난해 갤럭시 노트를 공개하는 등 모바일 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IFA는 '또 하나의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MWC는 매년 1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모바일 관련 행사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IFA는 어디까지나 윤 사장이 맡는 가전이 중심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회사 관계자는 "메인은 여전히 가전이고 모바일은 별도 행사" 라며 "중요 고객사들이 대거 관람하는 세계적인 전시회기 때문에 가전 외에 스마트폰 신제품 등도 함께 선보여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은 출시 시기가 짧은데 비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MWC 외에 없다" 면서 "IFA는 하반기 전략 제품을 선보이기에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