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부장관 "역사·영토는 日과 타협 없다"

한경 밀레니엄포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사진)은 한·일 외교 갈등에 대해 “한·일 관계는 미래 지향적 협력이라는 방침을 유지하겠지만 역사와 영토 문제는 타협할 여지가 없다”고 29일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지난해부터 일본 사회가 전반적으로 보수화하고 올 들어 독도 문제에 공세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일본 각료들이 그동안은 국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지만 올해 1월 겐바 외무상이 국회에서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영유권을 주장하는가 하면 4월에는 처음으로 도쿄에서 독도의 날 행사를 열고 여기에 정부 인사들도 참석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 “오래 전부터 논의해왔던 사안”이라며 “갈등을 빚더라도 근본적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일본이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논의하자고 제의한 외교공한에 대해 “후세에 영향을 미칠 문서인 만큼 국제법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고 있다”며 “금명간 자문을 마무리하고 이번 주 내로 답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영/이현진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