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추가부양책 단행 확인 심리 높아..보수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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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2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5%에서 1.7%로 0.2%p 전월보다 상향 조정됐다. 직전 분기의 +2.0%보다 낮아지면서 미국의 경제성장은 작년 4분기 이후에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으로 보면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1.8%에 형성되어 있고 4분기 GDP 성장률도 2.1%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에 발표된 2분기 GDP 성장률을 기점으로 베이지북에서도 밝혔듯 미국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은 충분히 유지 가능하다.
그렇지만 미국경제의 저점 확인이 지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경계를 해야 한다. 현재 3분기 GDP 성장률의 컨센서스가 지난 5월 초 +2.5%에서 0.7%p나 하향 조정됐고 4분기 GDP 성장률 컨센서스도 지난 5월 초 대비 0.4%p나 하향 조정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나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럽 재정위기 우려 재협상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미국 GDP 성장률의 컨센서스가 현재 수준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미국경제는 성장속도 측면에서도 현재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지난 1990년 이후 미국의 GDP 성장률을 보면 세 차례 역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와 같이 역성장에서 벗어난 이후 11분기 동안 평균 성장률을 보면 지난 두 차례 시기보다도 현재의 미국의 경제성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1990년대 초반 저축대부조합 사태로 인한 역성장세에서 벗어난 미국경제는 이후에 11분기 동안 평균 3.2% 성장한 바 있다. 또 IT버블 붕괴 충격으로 인한 역성장세에서 벗어난 2000년대 초반 미국경제 역시 11분기 동안 평균 2.7% 성장한 바 있다. 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여파로 역성장에서 벗어난 미국경제는 현재까지 평균 2% 초반의 성장세를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과거보다 현저히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달 중순 정도에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한다는 뉴스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스페인의 국채만기가 집중적으로 도래할 예정이고 최근 카탈로니아 지방정부가 지난달 발렌시아에 이어 중앙정부에 자금지원을 두 번째로 공식 요청했다는 점, 더불어 무르시아나 안달루시아 등도 자금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스페인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부각될 조짐이다.
발렌시아와 카탈로니아 주정부의 GDP가 스페인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0%에 달할 정도로 상당하고 이들 지역의 실업률이 스페인 전체 실업률과 비교했을 때도 결코 낮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물론 지난달 13일에 스페인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재정난을 어느 정도 해소시키기 위해 180억 유로 규모의 공공기금을 설립하기로 했지만 카달로니아의 50억 유로 규모 지원 요청에 이어 다른 지방정부도 지원을 요청할 경우 공공기금의 규모,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더욱이 지방정부의 파산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가 재정지원을 하고 있지만 경기악화로 지방정부의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중앙정부의 재정건전성마저 더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같이 지방정부의 자금지원 요청이 대부분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를 상환시키기 위한 것임을 고려하면 9월부터 집중될 만기 도래분에 대해 스페인에 대한 불안한 시각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가능성을 어느 정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9월 유럽중앙은행은 정책이사회를 통해 국채를 매입하는 것에 있어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압력은 높아질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을 해볼 수 있다.
어제 외국인은 순매도를 기록했고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국내기관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코스피는 상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기금의 자금집행 성격을 보면 대부분 지수가 어느 정도 하방 경직을 확보하는 수준에서의 자금 집행이 이루어진다는 특성을 고려하면 코스피의 상승을 견인할 정도의 힘을 가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잭슨홀 컨퍼런스를 앞두고 연준의 QE3 단행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외국인을 통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도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의 방향성은 한쪽으로 잡아나가기는 어려운 다소 모호한 방향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적극적인 시장참여보다는 지수의 흐름에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는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한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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