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노숙인에 자립형 일자리 제공

코레일은 1일부터 노숙인들이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택시승강장의 환승도우미로 일하는 노숙인 자립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코레일은 서울역 노숙인으로 구성된 ‘서울역 다시서기센터’ 소속 환경미화원 중 우수인력을 선발해 재활이 가능한 자립형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31일 발표했다. 또 장기적으로 우수 근무자에게는 저가의 임대아파트 입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환승도우미는 서울역과 용산역의 택시 승강장에서 짐 들어주기, 열차이용 및 길 안내, 열차 고객의 환승 안내 등 고객서비스 업무를 하게 된다. 이번에 채용된 환승도우미는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미화원 27명 가운데 우수자 9명을 선발했다. 서울역 6명, 용산역 3명이 배치된다. 인건비는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환경미화원이 받는 65만원보다 많은 180만원 수준이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근로능력과 자활의지가 있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일자리 제공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지자체, 관계기관, 단체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노숙인 자활을 위한 다각적인 나눔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