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의 1지망 사모펀드] 이상훈 모건스탠리PE 한국대표·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장남

PEF업계 엄친아들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사위

미래에셋PE 토마스 박 본부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조카
사모펀드(PEF)업계에는 학벌은 물론이고 집안까지 화려한 이른바 ‘엄친아’들이 적지 않다. 재계와 금융계, 관계의 고위직을 지낸 집안의 자제나 사위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재계 집안 출신으로 대표적인 인물은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장남인 이상훈 모건스탠리PE 한국 대표다. 이 대표는 고려대를 나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메릴린치를 거쳐 PEF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 전 부회장의 차남인 이상호 씨는 골드만삭스 상무로 재직 중이다. 미래에셋PE에서 해외 투자를 담당하는 토마스 박 본부장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조카다. 시카고대 MBA를 마친 뒤 미래에셋에 참여해 미국 아퀴슈네트(타이틀리스트 제조회사) 인수 등 해외 딜에 깊숙이 참여해 왔다.

처가 집안이 화려한 이들도 적지 않다. 국내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를 이끄는 김병주 회장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사위다. 하버드대 MBA 출신인 김 회장은 살로먼스미스바니 아시아지역 최고운영자를 거쳐 글로벌 PEF인 칼라일 아시아 회장으로 활약하다가 독립했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사위다. 하버드대 MBA를 나와 모건스탠리 투자은행(IB)을 거쳐 모건스탠리PE 북아시아 대표를 맡다가 재작년 한앤컴퍼니를 차렸다. 이정진 H&Q아시아퍼시픽 공동대표는 박정희 정부 시절 외무부 장관을 지낸 이동원 씨의 사위다. 유진그룹에서 독립해 PEF를 세운 정도현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정형근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 씨는 미국에서 하버퍼시픽캐피털을 설립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한 PEF 관계자는 “PEF에 명문 집안 출신이 많은 것은 조기 해외 유학 등으로 교육을 받아 실력이 탄탄한 데다 그들만이 가진 네트워크가 엄청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조진형/안대규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