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향방 가를 `운명의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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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현지시간 31일) 미국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와 9월 FOMC,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여부까지 글로벌 증시의 향방을 가를 운명의 9월이 시작됩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시간 31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례 심포지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위기 이후의 통화정책`이란 주제로 연설에 나섭니다.
바로 2년전 이 자리에서 2차 양적완화의 힌트를 꺼냈던 버냉키 의장이 이번에도 추가 양적완화을 시사할지 시장에는 기대와 회의론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올리버 로스/ Close Brothers Seydler 은행
"벤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무엇이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연준의 행보에 대한 구체적 힌트를 줄지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 물론 연설 이후 시장은 더 치밀하게 숨겨진 뜻을 파악하겠지만, 나는 버냉키 의장이 9월 FOMC로 구체적인 발표를 미루고 가능성만 열어둘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든 유로존 사태는 9월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1일 버냉키 의장에 이어 잭슨홀 연설에 나설 예정이었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불참을 통보하며 유로존 위기 해법 도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3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 의회에 참석해 은행연합에 관한 논의를 주재할 예정이며, 6일에는 ECB 월례 통화정책회의가 열립니다.
"유로존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드라기 총재. 현재 ECB는 위기국 국채매입과 ESM 은행면허부여, 은행연합 등 다양한 해결책에 대한 치열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습니다.
12일 미국에서는 연준의 추가 부양 의지가 드러날 9월 FOMC 회의가 열리고, 유럽에서는 유로안정화기구 출범의 유일한 변수, 독일 헌법재판소의 합헌 여부 판결이 나옵니다.
이후 G20 재무장관회의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연이어 열리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를 알려줄 트로이카(EU.ECB.IMF)의 그리스 실사 보고서도 발표됩니다.
위기일지 기회일지 아직 불투명한 `운명의 9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또 한차례 고비를 맞아 미국과 유럽 금융리더들의 입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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