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버냉키 "추가 경기 부양책 배제하지 않겠다" …QE3 9월 시행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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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발언으로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오는 12일에 열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에서 QE3가 발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포럼에서 미국 경제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추가 경기부양책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는 기조연설에서 "노동 시장의 정체가 매우 우려되는 등 미국의 경제 상황이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 "연준의 정책 수단에 불확실성과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물가 안정을 전제로 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노동 시장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버냉키 연설에 대한 증시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여왔던 미 뉴욕 증시는 이날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0.13포인트(0.69%) 오른 13090.84로 마쳤다. S&P500지수도 18.25포인트(0.60%) 오른 3066.96을 기록했다.다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QE3 등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하지만 연준이 경기부양책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이르면 9월 중으로 QE3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폴 에델스타인 HIS글로벌인사이트 금융경제 디렉터는 "이번 버냉키 연설은 오는 12일 FOMC가 유동성 공급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QE3 실시 여부에 있어 중요한 것이 8월 미국 경기지표 발표다. 지난 7월 발표됐던 미국의 경기지표들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8월에도 호조세를 이어간다면 QE3를 당장 실시할 만큼 경기 상황이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오는 4일 8월 구매전문가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6일 ADP 취업자수, 7일에는 비농업부문 고용, 실업률 등 미국의 8월 고용동향이 나올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포럼에서 미국 경제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추가 경기부양책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는 기조연설에서 "노동 시장의 정체가 매우 우려되는 등 미국의 경제 상황이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 "연준의 정책 수단에 불확실성과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물가 안정을 전제로 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노동 시장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버냉키 연설에 대한 증시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여왔던 미 뉴욕 증시는 이날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0.13포인트(0.69%) 오른 13090.84로 마쳤다. S&P500지수도 18.25포인트(0.60%) 오른 3066.96을 기록했다.다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QE3 등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하지만 연준이 경기부양책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이르면 9월 중으로 QE3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폴 에델스타인 HIS글로벌인사이트 금융경제 디렉터는 "이번 버냉키 연설은 오는 12일 FOMC가 유동성 공급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QE3 실시 여부에 있어 중요한 것이 8월 미국 경기지표 발표다. 지난 7월 발표됐던 미국의 경기지표들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8월에도 호조세를 이어간다면 QE3를 당장 실시할 만큼 경기 상황이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오는 4일 8월 구매전문가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6일 ADP 취업자수, 7일에는 비농업부문 고용, 실업률 등 미국의 8월 고용동향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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