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 특허소송, 한국서 삼성 재평가" NYT 보도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 평결 이후 한국에서 삼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지난 달 24일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미국 법원 배심원단의 평결이 한국에서 삼성의 힘과 함께 약점을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이 신문은 한국이 소니 등 일본 업체를 따돌리고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한 삼성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지만 우려도 갖고 있다면서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이 삼성과 한국 경제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시험대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최고 해상도의 TV, 메모리칩 등에서의 눈부신 성과 등을 달성했고 한국인들은 해외 여행을 하면서 이런 삼성의 제품 광고를 보면서 긍지를 느꼈다.

산업은행 대우증권에서 삼성을 담당하는 제임스 송은 "삼성이 애플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평결이 나와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했지만 평결과 관계없이 삼성이 스마트폰으로 뛰어난 성과를 이뤘다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그는 "노키아, 모토로라, 블랙베리 같은 회사도 삼성만큼 하지 못했다" 면서 "삼성의 혁신성이 부족할지 몰라도 따라잡기에서 어떤 기업도 삼성을 능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을 비롯한 한국의 대기업이 가족경영으로 불투명성을 초래했지만 많은 전문가는 이런 경영 체제가 대규모 투자를 빨리 결정할 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NYT는 소개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