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젊은 경제학자상'신설…만 45세 이하 경제학자들 대상

톱 저널에 반드시 논문 게재해야
국내 경제학계는 정치권이나 관료로 가는 기회를 노리는 학자들이 유독 많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연구에 매진해 세계적인 논문을 발표하는 학자들이 사라진 건 아니다. 대학 연구실을 지키며 밤을 새우는 젊은 경제학자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 이들 30~40대 젊은 연구자들은 10년 전에는 우리 학계에서 엄두도 내지 못할 에코노메트리카(Econometrica) 등 톱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이들이 규명하는 이론을 기반으로 현실의 경제위기가 해결되고 인류가 지속적으로 진보하는 기틀이 확보되는 것은 물론이다.

한국경제신문이 다산경제학상 제정 30주년을 맞아 ‘다산 젊은 경제학자상’을 신설한 것은 바로 이런 청년 학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든 상이다. 이 상은 공모와 추천방식이 아닌 오로지 국내 학자들의 논문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평가해 선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한경은 엄격하고 공정한 세부 심사기준을 갖고 있다. 젊은 경제학자상은 만 45세 이하의 국내 대학과 연구소 및 관련 기관에서 일하는 대한민국 국적의 경제학자들이 쓴 저서, 논문 및 기타 연구물을 심사 대상으로 한다. 논문들은 최근 3년간 게재된 것이 대상이다.

논문 게재 저널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명문대학에서 교수 심사나 포상 등에 이용하는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American Economic Review), 에노코메트리카(Econometrica), 저널 오브 폴리티컬 이코노미(Journal of Political Economy), 쿼터리 저널 오브 이코노믹스(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 등 최우수 저널을 1차 대상으로 했다. 물론 이들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학자들의 다른 저널 논문도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조사위원회가 1차 대상자 3명을 선발하면 다산경제학상 심사위원회가 최종 선발자를 고른다. 상금은 1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