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특성화高 '취업 내비게이션'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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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공동 지원 협약3일 오전 10시30분 시흥시 경기과학기술대 중소기업관 H304호. 이곳에서 2012년도 특성화고 취업내비게이션 산·학·연 지원사업 입교식 및 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졸업앞둔 3학년생 대상…맞춤 교육후 우선 채용
이날 행사엔 김윤식 시흥시장과 한영수 경기과기대 총장, 정구용 시흥상공회의소장을 비롯한 시흥시벤처기업협회, 경기도수출기업협회, 시흥시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서부지역협의회 등 관내 산업체 대표들과 시흥군자공고·경기자동차과학고·시화공고 교장과 학생 63명 등이 참석했다. 참여기관들은 특성화고 재학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전문기술 교육 및 취업 지도 알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취업내비게이션은 우수 인력이 필요한 지역 중소기업과 좋은 일자리가 필요한 특성화고 재학생을 맺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내 산·학·연 기관이 함께 졸업을 앞둔 특성화고 3학년생을 대상으로 지역 산업에 맞는 맞춤형 전문기술 교육과 현장체험 교육을 실시, 기업 마인드로 똘똘 뭉친 기술 인재로 키워 지역 기업에 공급하는 게 목표다.
취업내비게이션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경기과기대는 대학교수와 10년 이상의 실무를 거친 기술자를 교수진으로 꾸려 프로그램에 선발된 고교 3학년생에게 한 달간 하루 8시간씩 총 140시간을 가르칠 계획이다. △기계장비 제작 △생산자동화 전문기술 △친환경자동차 정비기술 등이 주요 강좌다. 참여 기업들은 취업내비게이션을 이수한 학생을 우선 채용하고 이들이 대학 진학을 원할 경우 참여 기업이 채용 장려금과 인건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올해 시흥시부터 처음 실시하는 취업내비게이션 사업에는 총 1억89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경기도에서 1억3230만원, 시흥시에서 5670만원을 지원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이달부터 경기도-기업-학교가 함께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전문산업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의 생산성도 향상시키자는 취지에서 지역밀착형 취업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취업내비게이션은 이달부터 시흥을 시작으로 부천, 수원, 안성 등 4개 지역에서 순차적 실시된다. 이 사업에는 도비 7억5000만원과 시·군비 3억2100만원 등 총 10억7100만원이 지원된다.
경기도는 내년 3월까지 실시하는 취업내비게이션의 성과에 따라 이를 평택 등 타 시·도로 확산할 방침이다.
수원=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