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증권업계‥구조조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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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상황이 어쩌다 이렇게 안좋아진걸까요?
이기주 기자가 문제점과 과제들을 짚어봤습니다.
증권업계의 첫번째 문제점은 수익구조가 단순하다는데 있습니다.
수익비중의 70% 이상을 매매수수료에 의존하는 현 상황에서 거래대금 감소는 증권사들이 위기로 몰리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증권사들이 리테일 주식매매 외에도 IB나 채권, 해외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제한된 박스권에서 등락이 계속되니까 거래대금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수익모델이 브로커리지에 크게 의존하는 증권사들은 장기적으로 수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경쟁이 지나치게 심한 점도 증권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고객 유치를 위해 너나 할 것없이 낮춘 수수료는 이미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현재 증권업계 최저 주식거래 수수료는 0.010%.
낮아질 데까지 낮아진 수수료로 인해 증권사 주머니에 들어가는 중개 수익은 거의 없어졌고, 대부분 증권사들의 리테일 사업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거래 수수료 수익은) 거의 본전이죠. 그냥 하는거에요. 사람 많이 모으려고... 안 남아요. 적자에요. 리테일.."
올 들어 국내에서 활동 중인 증권사는 62곳으로 늘었습니다.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도 각각 82곳과 152곳에 이릅니다.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증권사별로 특화된 먹거리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중소형사들이 특별한 분야로 특화하는 전략이 중요한데요. 대체투자(AI)라든가 부동산이라든가 다양한 투자자산을 운영한다든가.. 대형사들도 위기는 맞지만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조만간 수익 기반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증권업계가 위기에 빠졌습니다.
자본시장의 중심으로 증권업계가 다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이기주입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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