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국채매입 가능성..위험자산 선호도 높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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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하용현 > 이번 잭슨홀 결과 추가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정책의 방향성을 확실하게 제시해 신뢰성을 높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번 주에도 굵직한 일정이 남아 있다. 이번에도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느냐, 못 하느냐가 관건이다.
9월에 우리가 주목할 것은 이때까지는 정책에 대한 이벤트가 이슈가 됐다면 그것은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글로벌 주체들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훨씬 부각되는 시기라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미국과 중국, 유럽을 위시한 글로벌 주체들의 경기에 대한 전망을 짚어보자.
미국의 분기별 GDP 추이를 보자. 버냉키 연준의장의 말대로 8%의 높은 실업률은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가계소비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2분기를 저점으로 GDP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미국 소비시장이 유럽 재정상황 변화에 민감했는데 최근에는 고용시장 개선과 주택시장 회복에 따라 영향을 덜 받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러한 예상이 부합될 것이다.
다음은 중국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2분기 7.6% 성장률 이후에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1일 발표된 중국의 PMI 지수는 50을 하회했다. 8월에 49.2였는데 경기둔화가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게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2분기 이후에 지준율 및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지표는 저점을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실물지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결국 경기회복을 위해 시간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함을 나타내고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중국증시의 반응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실물 둔화라는 현실과 부양책이라는 기대 사이에 중국증시가 어느 쪽으로 향할지 굉장히 주목되는 시기다. 조만간 정책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그 우려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본다.
문제는 유럽이다. 가장 중요한 주체가 될 수도 있겠다. 미국과 중국의 추이는 2분기 저점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유럽은 3분기까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매크로 환경이 불안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전망에 대한 신뢰성은 정책에 대한 신뢰가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6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주목되는 이유다. 9월 6일 ECB 금융정책 회의에서 조건부 혹은 무제한으로 국채매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모든 가능한 정책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관건으로 보이는 이유다.
ECB의 국채매수가 갖는 의미가 중요하다. S&P와 스페인의 2년 만기 수익률이다. 국채만기가 일어난 뒤 국채수익률이 크게 하향한 적이 3번 있다. 유럽 위기국의 높아진 국채수익률을 낮춰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이들이 실물경기를 끌어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채매입 프로그램이 실행된 이후에 국채수익률이 낮아진 것을 생각했을 때 그만큼 국채매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난주 드라기 기고를 통해 유로존의 해체 공포가 있는 한 통화정책 메커니즘은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그에 따른 표준적인 통화정책을 넘는 예외적인 조치가 필요함을 나타내왔다. 즉 ECB의 국채매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회의에서 국채매입이 확실시된다면 시장의 반등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경험적으로 ECB의 국채매입 이후에 국채 수익률 안정과 함께 이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도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9월 경기가 아직 확신이 서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불안감과 함께 조정장은 조금 더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 기술적으로는 최근 올라간 상승폭의 38.6%가 대략 1880선이다. 이 수준 밑에서는 분할해서 매수해도 괜찮다. 특히 글로벌경기 측면에서 가장 좋은 쪽은 미국이다. 미국의 소비 여건이 개선되면 정부를 제외한 민간 수요와 공급은 확대될 수 있다는 환경이다. 미국 가계소비 민감도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나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의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국내 섹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3분기 섹터별 영업이익 변화율 차트에서 3분기에 높이 솟은 업종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IT나 에너지, 산업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등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4분기에는 IT, 소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등이 상대적으로 전망이 좋은 종목이다. 아직까지는 시장에 대한 주체나 주도세력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개별 종목, 저평가된 종목을 매매하는 것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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