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 요보비치-폴 W.S 앤더슨, 궁합 얼마나 좋았으면 또


할리우드 톱스타 밀라 요보비치와 그의 남편이자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수장 폴 W.S 앤더슨 감독이 깨가 쏟아지는 궁합을 자랑했다.

4일 오전 일본 그랜드 하야트 도쿄에서 진행된 영화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 프리미어 행사에는 밀라 요보비치와 폴 W.S 앤더슨 감독이 참석했다. 밀라 요보비치와 폴 W.S 앤더슨 감독은 2000년 '레지던트 이블' 촬영 중 교제를 시작, 2009년 8월 결혼했다. 슬하에 딸 에바 앤더슨이 있다.

일본에서 만난 이들 부부는 할리우드 스타-감독 커플의 화려함보다는 소탈하고 재치있는 대답으로 취재진들을 매혹시켰다. 특히 서로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앤더슨이 매번 각본을 훌륭하게 완성시켰지 때문에 5편의 작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남편을 추켜세웠다. 이어 "그는 촬영지를 떠나서도 항상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한다. 게임이 새로 나올때마다 직접 해보기도 하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이에 질세라 앤더슨 감독은 자신의 영원한 '헤로인' 밀라 요보비치에 대해 헌신적이고 열정적이며 노력형 배우라고 평했다.

그는 "밀라 요보비치와 일하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배우가 다치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스턴트를 하려고 할 때 말리기도 한다"고 걱정했다.

이어 "손이 골프공이 들어있는 것처럼 부어있는 상태에서도 '한 번 더 찍자'고 할 정도로 못말리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게임 '바이오 하자드'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바이러스에 의해 인류가 좀비화 되어가는 SF 영화다. 이때문에 밀라 요보비치는 실제로 10년동안 악몽을 꿨다고 밝혔다.

"'레지던트 이블'은 나의 삶에 큰 영향을 줬다. 10년 동안 좀비 악몽을 꾸기도 했지만 그 악몽에서 영화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특히 영화 준비를 하면서 내가 군인이라고 생각했다. 최고가 될때까지 연습의 연습을 해야하니까 말이다. 배우를 하지 않았더라면 군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웃음)"

앤더슨 감독은 또 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에 대해 "다음편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이 비결" 이라고 답했다. 앤더슨 감독은 "우리 시리즈는 굉장히 신선하다. 반복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라며 "스튜디오에서 찍어내기만 하면 그 시리즈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에일리언 시리즈에서 많이 배웠다. 스튜디오에서 찍어내기만 하면 그 시리즈는 성공할 수 없다"며 "'레지던트 이블'은 모든 시리즈의 내러티브를 다르게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더욱 더 스펙타클 하고 화려해진 영상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레지던트 이블 5 : 최후의 심판'은 오는 13일 개봉된다.

도쿄(일본)=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 사진 소니픽쳐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