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 올 가이드] 테샛으로 인턴·입사의 기쁨 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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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테샛 성적우수자 초청 설명회…입도선매 '경쟁'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TESAT)이 취업 스펙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테샛은 일반 민간자격증 시험과 달리 기획재정부가 공인한 국가자격증 시험. 경제 경영 분야에 대한 지식과 이해력 정도에 따라 S급, 1급, 2급, 3급 자격증이 부여된다.
신입사원 채용 때 가산점·채용 시험으로 테샛 치르기도
이 때문에 기업 채용 및 인사 담당자들은 테샛 자격증 획득 여부를 관심 있게 본다. 국내외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높은 경제이해력을 지닌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테샛 성적을 인턴 선발에 활용하는 기업은 매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증권 등 증권사들이다. 삼성증권은 테샛 고득점자들을 기업설명회에 초청해 ‘특별한 인연’을 만든다. S급과 1급 획득자들을 대상으로 증권업무 등을 폭넓게 설명해준 뒤 이 중에서 인턴사원을 선발한다.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졸업생 최태영 씨(27)와 전북대 경제학과 졸업생 노현우 씨(27)는 실제로 테샛 1급 자격자로 삼성증권 입사에 성공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테샛 고득점자들만 초대하는 ‘한경커리어포럼’과 ‘삼성증권 직무견학’에 참가했다는 것.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테샛을 계기로 이런 프로그램에 초대됐고 마침내 취업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현대글로비스 등도 테샛 고득점자들을 ‘입도선매’하기 위해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반드시 테샛을 치르도록 하는 곳도 있다. 이들 기업은 ‘직원들의 경제이해력이 기업경쟁력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테샛을 별도 기준으로 채택해 최종 점수에 가산한다. 대표적인 곳이 D그룹이다. 이곳은 작년부터 테샛 시험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채용시험에 도입했다. 1차 서류전형에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본사 강당에서 100분간 테샛을 치른다. 성적은 개인별로 분석돼 회사 측에 통보된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채용시험에서도 테샛을 치르기로 했다. 100명 이상이 2차 시험에 응시할 전망이다.
테샛 고득점자에 대해 면접에서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하는 기업도 많다. 현대자동차 계열사와 국민은행 대신증권 대우증권 한화 보광훼미리마트 현대카드 우리은행 키움증권 한국관광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다. 한국상장사협의회는 테샛 성적 우수자를 추천받아 채용하는 단체 중 하나다. 테샛은 저명한 경제학 전공 교수들이 문제를 출제하고 엄격한 감수를 거치는 국내 최고, 최초의 경제이해력 자격 시험이다. 문제는 경제이론, 시사경제경영, 상황판단 등 세 분야로 구성돼 있다. 80문제(300점 만점)를 100분간 푼다. 매년 2, 5, 8, 11월에 정기시험이 치러진다. 문의 (02)360-4055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