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 올 가이드] 건설, 중동·남미 등 해외전문인력 채용…중견그룹, 공채 늦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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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업 확대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주요 건설사들의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전종구 대한건설협회 경영지원센터 부장은 “공공 공사 발주 감소와 주택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 건설 시장 수주를 위해 전문인력 채용을 늘려갈 방침이어서 채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인재 채용 핵심
건설업계 신규 채용의 화두는 해외에서 통하는 인재다. 주요 건설사들이 아시아는 물론 중동과 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토익스피킹이나 국제공인영어회화평가(OPIc) 점수를 요구한다.
현대건설 등 일부 건설사들은 별도의 영어 면접을 보기도 한다. 특히 스페인어나 러시아어 등 제2외국어 가능자도 우대한다.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해외시장이 아시아와 중동에서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이들 국가 언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지원자는 희소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학력 파괴 바람도 거세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아파트 10만 가구를 짓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현장에서 일할 고졸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건축과 토목 분야 현장시공 및 공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우수 고졸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주요 현장의 고졸 인력 채용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건축과 토목 등 직무 관련 자격증과 조직 문화에 적합한 팀워크도 중요하다는 게 인사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한 건설사 인사팀장은 “전공 자격증은 능력은 물론 일에 대한 열정 측면에서도 필요하다”며 “협업이 중요한 업무 특성상 면접이나 토론 태도도 당락을 좌우한다”고 조언했다.
○중견그룹 채용규모 감소
웅진 한솔 KCC 일진 등 주요 중견그룹들은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채용 시기를 늦출 것으로 전망된다.
중견그룹 중에서는 교원그룹이 가장 먼저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 절차에 들어간다. 지원서는 오는 28일부터 받는다. 모집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5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한솔그룹은 10월12일부터 21일까지 신입사원 채용 원서를 접수한다. 지난해 9월19일부터 접수한 것에 비해 절차가 늦춰졌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15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24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던 웅진그룹은 올해 채용인원을 크게 줄일 예정이다.
핵심 계열사인 웅진코웨이가 매각 절차를 밟고있고, 건설과 태양광 등 다른 분야에서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신입사원의 절반가량이 웅진코웨이에 배치됐는데 웅진코웨이의 계열 분리가 확정된 상태여서 그룹에서 인력을 뽑더라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는 10월 지나 30명 정도 신규 채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웅진코웨이 측은 “MBK가 코웨이 매입대금 결제를 완료하는 이달 말 이후에나 채용계획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CC그룹은 10월쯤 돼야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직 모집인원과 심사기준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김보형/박수진 기자 kph21c@hankyung.com
전종구 대한건설협회 경영지원센터 부장은 “공공 공사 발주 감소와 주택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 건설 시장 수주를 위해 전문인력 채용을 늘려갈 방침이어서 채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인재 채용 핵심
건설업계 신규 채용의 화두는 해외에서 통하는 인재다. 주요 건설사들이 아시아는 물론 중동과 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토익스피킹이나 국제공인영어회화평가(OPIc) 점수를 요구한다.
현대건설 등 일부 건설사들은 별도의 영어 면접을 보기도 한다. 특히 스페인어나 러시아어 등 제2외국어 가능자도 우대한다.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해외시장이 아시아와 중동에서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이들 국가 언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지원자는 희소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학력 파괴 바람도 거세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아파트 10만 가구를 짓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현장에서 일할 고졸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건축과 토목 분야 현장시공 및 공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우수 고졸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주요 현장의 고졸 인력 채용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건축과 토목 등 직무 관련 자격증과 조직 문화에 적합한 팀워크도 중요하다는 게 인사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한 건설사 인사팀장은 “전공 자격증은 능력은 물론 일에 대한 열정 측면에서도 필요하다”며 “협업이 중요한 업무 특성상 면접이나 토론 태도도 당락을 좌우한다”고 조언했다.
○중견그룹 채용규모 감소
웅진 한솔 KCC 일진 등 주요 중견그룹들은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채용 시기를 늦출 것으로 전망된다.
중견그룹 중에서는 교원그룹이 가장 먼저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 절차에 들어간다. 지원서는 오는 28일부터 받는다. 모집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5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한솔그룹은 10월12일부터 21일까지 신입사원 채용 원서를 접수한다. 지난해 9월19일부터 접수한 것에 비해 절차가 늦춰졌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15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24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던 웅진그룹은 올해 채용인원을 크게 줄일 예정이다.
핵심 계열사인 웅진코웨이가 매각 절차를 밟고있고, 건설과 태양광 등 다른 분야에서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신입사원의 절반가량이 웅진코웨이에 배치됐는데 웅진코웨이의 계열 분리가 확정된 상태여서 그룹에서 인력을 뽑더라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는 10월 지나 30명 정도 신규 채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웅진코웨이 측은 “MBK가 코웨이 매입대금 결제를 완료하는 이달 말 이후에나 채용계획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CC그룹은 10월쯤 돼야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직 모집인원과 심사기준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김보형/박수진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