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뛰는 프랜차이즈] 더진국, 패밀리레스토랑 같은 돼지국밥 전문점


국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바로 정(情)이다. 국밥은 선조로부터 내려온 정이 깃들어진 토속음식으로 우리 민족의 ‘숨’과 같은 음식이다. 한국 역사의 골을 아로새긴 서민의 삶과 함께한 국밥은 이제 세련되고 매혹적인 맛으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손석우 ‘섬김과 나눔’ 대표는 ‘더(the)진국’이란 브랜드로 전통음식인 돼지국밥을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부산 일대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돼지국밥이 수도권 지역에서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피스 상권이나 대학가에서 점심이나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찾아본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땅히 식사할 곳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식당은 많으나 부담스러운 메뉴와 가격, 만족감을 찾을 수 없는 맛이 그 이유일 것이다. 더진국은 합리적인 가격에 한 끼를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국밥의 생명력은 ‘어머니의 손맛’으로 이어져 왔다. 더진국은 이런 손맛을 최대한 살려 기성세대가 공감하고 젊은이들이 열광하며 아이들이 다시 찾는 돼지국밥을 살려냈다는 평가다. 더진국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20여가지의 천연재료가 배합된 육수가 꼽힌다. 손 대표는 최고의 재료를 얻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더진국은 ‘젊고 도시적인 국밥’을 목표로 한다. 때문에 매장 인테리어도 젊고 도시적이다. 패밀리레스토랑을 연상시키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에 식감을 자극하는 인테리어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국밥집의 이미지를 확 바꾸기에 충분하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시스템이 관건이다. ‘3분이면 OK’라는 슬로건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스턴트 음식은 이제 슬로푸드로 이동하고 있다. 바로 웰빙 바람 때문이다. 더진국 관계자는 “진한 육수가 어우러진 ‘웰빙 푸드’ 국밥을 3분 만에 완성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더할 나위없는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맹본사인 (주)섬김과 나눔은 가맹점 사업자들 간 모임을 꺼리는 다른 프랜차이즈와는 달리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점주들의 모임을 주선해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하는 길을 찾아내고 있다. 1577-6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