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역사 올바른 성찰이 국가간 갈등 해소"

노르웨이 오슬로大 연설
노르웨이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산업화의 폐해로 발생한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에 따른 전 세계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11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순방 첫 일정으로 오슬로대를 방문해 특별연설을 하고, 노르웨이 방문 전 그린란드 빙하지대를 시찰한 소회와 함께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강조하고, 한국이 환경보전과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채택한 녹색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또 여성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강조하면서 역사에 대한 진실되고 올바른 성찰이 지역 국가 간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 평화를 이뤄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는 우회적으로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촉구하는 동시에 동북아시아 지역 갈등의 본질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일 정상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의견을 모은 ‘양국 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가장 핵심적인 선행조건은 일본이 대국적인 견지에서 더 늦기 전에 위안부 문제 등의 매듭을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일본의 결단만이 동북아 평화를 위해 중요하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호콘 마그누스 노르웨이 왕세자, 옌스 슈톨텐베르크 총리 등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해양 북극항로 개척과 자원개발 협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