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콘서트] IBK기업은행, "노래 잘하고 춤 잘추는 '끼'있는 인재 뽑는다"

기업은행 하반기 공채 Q&A
행원은 다재다능해야…하반기 합숙 면접때 '재능열전' 첫 도입
“면접 땐 앞머리를 올려야 하나요, 내려야 하나요.”

“은행 특성상 고객을 대해야 하니 단정한 용모가 중요하겠죠. 보기에 깔끔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11일 열린 IBK 기업은행의 잡콘서트 Q&A 시간. 참석한 취업 준비생의 질문에 행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날 행사에 온 노학진 인사팀 차장과 신입행원인 박인수 구로디지털단지점 계장(27·성균관대 경영학과 졸), 권민재 강서중앙지점 계장(23·여·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졸)은 하반기 기업은행 입사 노하우와 대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특히 비상경계열 전공자들이 절반 이상 행사에 참석해 기업은행의 ‘열린 채용’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실제로 신입행원 중 한 명인 권 계장은 신방과 출신으로 개인적 경험을 가감 없이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의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다.▷면접 때 합격-불합격을 결정하는 부분은.

(노학진 차장) “합숙면접은 14~15명이 한 조가 됩니다. 면접위원은 응시생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어요. 첫인상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1박2일간 쭉 지켜보면서 다면적으로 평가해요.”

▷재능열전 때 ‘슈퍼스타K’ 수준의 장기를 보여도 되나요.(노)“행원은 다재다능해야 합니다. 공부뿐 아니라 자기 나름의 재능이 있으면 좋아요. 그렇지만 너무 큰 부담은 갖지 마세요. 다만 은행에서 사용 가능한 재능이면 가산점을 받습니다. 자신의 숨겨진 끼를 보여주세요.”

▷은행에 재지원해도 불이익이 없나요.

(노)“여러 번 지원해도 불이익은 없어요. 오히려 입행에 대한 열정을 높이 평가하기도 합니다. 다만 재지원 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필요는 있겠죠.”▷대학생활은 어땠나요.

(박인수 계장)“저는 친구를 좋아해 대학 시절 술 약속이 잦았어요. 그런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기업은행은 열린 채용인 것 같습니다.(학생들 웃음)”

▷기업은행의 최근 핫이슈는 뭔가요.

(노)“모두 스마트폰 가지고 계시죠? 저희도 스마트뱅킹이 사내 큰 이슈입니다. 이와 관련한 좋은 아이디어를 면접 때 얘기해도 좋아요.”

▷최종면접 때 받은 질문은 어떤 것이었나요.

(권민재 계장)“현 시대에 있어서 경제적 정의란 무엇인지 물으셨어요. 그리고 한국은행의 금리정책에 대해 함께 토론하기도 했습니다.”

▷기업은행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뭔가요.

(노)“기업은행은 정이 많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실제로 전형마다 담당자들이 제게 격려의 문자를 주셨죠. 면접 때 다양한 압박 질문이 있지만 면접을 본다는 생각보다 좋은 사람을 만나러 간다는 마음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가치를 자소서에 녹여야 하나요.

(박)“어린 시절 자라면서 겪은 경험과 그 과정을 통해 내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쓰면 될 것 같아요. 중국어를 한마디도 못했지만 중국에서 인턴 생활할 때 중국인들과 막힘없이 소통했거든요.”

▷필기시험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권)“완전한 경제학적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신문과 더불어 얇은 시사서적을 출판사별로 여러 권 읽어 전반적인 경제 흐름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카드사에서의 경력이 불이익이 되나요.(노)“실제 합격자 중 졸업 후 보험업에서 2년간 근무한 사원이 있어요. 기업은행은 어디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보다는 그 일을 통해 어떤 결과를 얻었고 목표로 삼는 경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중요시해요. 때문에 관련이 없다고 해서 경쟁 기업 인턴 경험 등을 누락시킬 필요는 없어요.”

이도희 한경잡앤스토리 기자 tuxi0123@jobnstory.com